▲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1월 통신사 콜센터에서 근무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10대 여고생에 대한 산업재해 인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7일 진행된 집회 모습.

 전북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1월 통신사 콜센터에서 근무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10대 여고생에 대한 산업재해 인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사망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4일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 앞에서 "A(19)양에 대한 산업재해를 승인하고, 같은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보건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실적과 돈벌이만 앞세워 노동자 생명과 안전을 경시하는 기업 경영이 노동자를 사지로 내몰고 있다"라며 강하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숨진 A양은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등의 계약 중단을 요구하는 고객의 마음을 돌려야 하는 '해지 방어 부서'에서 근무했다"며 "A양은 전화상으로 고객의 욕설을 받아내는 감정노동에 시달렸다"고 꼬집었다.

대책위 관계자는 "근로복지공단은 조속히 A양의 산업재해를 인정하고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감정노동자에 대한 안전보건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22일 이동통신회사 콜센터에서 4개월 간 근무했던 A양이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전주의 한 저수지에 투신해 숨졌다.

이후 유족과 시민·사회단체의 조사를 통해 A양의 죽음이 콜센터의 혹독한 업무 지시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역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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