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자구안 부결, 박삼구 회장 퇴진 및 우선매수권 포기

자구안 거부 후 자율협약 추진, 일부 채권단 은행 반대 시 워크아웃

금호타이어의 자구계획안에 대해 산업은행 등 채권은행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금호타이어 자구안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로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돌입할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가 제시한 자구계획은 실효성과 이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당면한 경영위기를 해결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해 채권단 주도의 정상화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타이어의 현안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 정상화 추진에 어떠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현 경영진과 함께 경영에서 즉시 퇴진하는 한편 우선매수권도 포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3일 채권단에 6천300억 원대 자구계획 안을 제출했다.

중국 공장 매각과 유상증자, 대우건설[047040] 지분 매각 등으로 6천300억 원을 마련해 채권단의 빚을 일부 갚고 나머지 자금은 국내에 신규 투자하겠다는 내용이다.

산업은행은 이른 시일 내에 채권단 협의회를 소집해 자율협약에 의한 정상화 추진방안과 일정 등에 대해 협의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하에 금호타이어가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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