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정규리그 제패…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
KIA , 8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6번째 정규리그 제패…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
헥터 노에시·양현종, 32년 만에 동반 선발 ‘20승’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8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KIA는 3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0-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자력 우승에 필요한 매직넘버 ‘1’을 지운 KIA는 87승 1무 56패(승률 0.608)를 올려 시즌 막판 무서운 추격전을 벌인 2위 두산 베어스(84승 3무 57패)를 승률에서 따돌리고 올해 KBO리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같은 시간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두산은 5위 SK 와이번스에 2-3으로 패해 역전 우승 꿈을 접었다.
KIA는 두산보다 2경기 앞선 1위로 시즌을 마쳤다.
KIA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1991년, 1993년, 1996∼1997년, 2009년에 이어 통산 6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정규리그 우승 6차례를 포함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10번 모두 우승해 무패 신화를 이어온 KIA는 팀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KIA는 3주간 체력을 비축하고 나서 오는 24일부터 플레이오프 승자와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서 격돌한다.
지난 4월 12일부터 중간 순위 선두로 치고 나선 KIA는 2위에 8경기 앞선 1위로 전반기를 마쳐 독주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후반기 투타 균형이 무너져 고전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온 ‘디펜딩 챔피언’ 두산에 공동 선두를 허용해 최대 고비를 맞았다.
KIA와 두산은 이후 9일간 1위를 놓고 매 경기 포스트시즌과 같은 혈전을 치렀고, 결국 최종일 자력으로 승리를 따낸 KIA에 한국시리즈 직행의 영예가 돌아갔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화끈한 투구로 에이스다운 위용을 뽐냈다. 헥터는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10개를 맞았으나 2실점으로 버텨 시즌 20승(5패)째를 수확했다. 또 2년 연속 200이닝을 돌파해 KBO리그 최고의 강철 어깨를 자랑했다.
KIA 원 투 펀치인 양현종(20승 6패)과 헥터는 출범 36년째를 맞이한 KBO리그에서 사상 두 번째로 동반 선발 20승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한 팀에서 20승 투수가 두 명 나온 건 1985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나란히 25승씩 올린 김시진과 김일융 이래 32년 만이다. 당시 김시진은 21승을, 김일융은 20승을 각각 선발승으로 따냈다.
양현종과 헥터는 KIA 전체 승리의 46%인 40승을 합작해 정규리그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