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다승왕 타격왕 1위 

양현종 헥터 공동 다승왕, 김기태 감독 첫 우승

타격왕 김선빈, 두산 박건우 NC 박민우 따돌려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쥔 KIA 타이거즈는 정규리그 기록에서도 단연 앞섰다.

타격왕과 다승왕 등 투타 각 부문에서 1위 선수를 배출했으며 뜻깊은 대기록까지 수립했다.

KIA 김선빈은 정규리그 시즌 타율 0.370(476타수 176안타)으로 두산 베어스 박건우(0.366)와 NC 박민우(0.363)를 따돌리며 데뷔 첫 수위 타자 타이틀을 획득했다.

기아 김선빈 선수

기아 김선빈은 타이거즈 역사상 5번째 타격왕이다. 1990년 한대화(0.335), 1994년 이종범(0.393), 2002년 장성호(0.343), 2007년 이현곤(0.338)이 김선빈에 앞서 타율 1위에 올랐다.

김선빈은 구단 역사상 10년 만이자 이종범 이후 23년 만에 유격수 타격왕에 올랐다.

또 기아 타이거즈는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 7명의 3할 타자가 탄생했다.

김선빈(0.370)을 시작으로 최형우(0.342), 이명기(0.332), 로저 버나디나(0.320), 안치홍(0.316), 김주찬(0.309), 나지완(0.301) 등이 그 주인공이다.

마운드에서도 뜻깊은 기록이 나왔다.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20승 6패, 우완 헥터 노에시는 20승 5패로 시즌을 마쳤다.

기아 양현종 선수

둘 다 시즌 최종 등판에서 나란히 20승 고지를 밟았고, KIA 역시 이들의 역투 덕분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양현종은 1995년 이상훈(LG) 이후 맥이 끊겼던 국내 선수 20승 계보를 이었다.

헥터는 공동 다승은 물론 승률 1위(0.800)와 이닝(201⅔)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206⅔이닝을 채운 헥터는 류현진(한화)·다니엘 리오스(두산·이상 2006∼2007년) 이후 10년 만에 2년 연속 200이닝을 돌파했다.

또한, 양현종과 헥터는 1985년 김시진-김일융(삼성·이상 25승) 이후 역대 2번째이자 32년 만에 동일 구단에서 20승을 돌파했다.

한편 KIA의 강력한 타선은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연속 타자 안타', '연속 득점' 신기록이라는 대기록도 수립했다.

KIA는 6월 27일 광주 삼성전부터 7월 5일 문학 SK전까지 8경기 연속 10득점을 돌파해 메이저리그(6경기)와 일본프로야구(4경기)를 앞섰다.

또 7월 5일 문학 SK전에서는 1-12로 뒤진 5회 초 무려 11타자 연속 안타로 12명이 연속 득점해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비록 그날 경기는 17-18로 패했지만, 연속 안타와 연속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기아 김기태 감독은 KIA 부임 3년만에 팀을 정규시즌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확실히 인정받게 됐다.

지난해 역시 김 감독은 약체로 지목받던 KIA를 정규시즌 5위에 위치시켰다. 2011년 이후 5년만에 경험하는 KIA의 가을야구였다.

2013년 LG가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면서 11년만에 감격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랐고, 2016년 KIA 역시 정규시즌 5위로 5년만의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김기태 감독은 올 시즌은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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