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 배출 이산화탄소 최대 90%까지 감소

한전, 세계 최대 규모 이산화탄소 분리막 실증플랜트 준공

화력발전소 배출 이산화탄소 최대 90%까지 감소

“필리핀 실증플랜트 건설 등 해외사업 본격 추진”
 

한국전력은 지난 16일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1MW급 이산화탄소 분리막 실증플랜트’ 준공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은 한전 김동섭 신성장기술본부장과 배성환 전력연구원장을 비롯, 박희성 한국동서발전 사장 직무대행, 신기영 아스트로마사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준공된 실증플랜트는 한전과 아스트로마사가 공동 개발한 ‘이산화탄소 분리막’을 이용해 당진화력본부 5호기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중 연간 7천t의 이산화탄소를 분리하게 된다. 이산화탄소 분리막은 화력발전소에서 석탄 연소 후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산소 등 다른 분자와의 크기 차이를 이용해 분리막으로 걸러내는 기술로,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중 90% 이상을 분리하는 저비용·고효율 기술이다.

한전과 아스트로마사는 이번 이산화탄소 분리막 실증플랜트 준공을 통해 원천기술부터 플랜트 건설까지 이산화탄소 분리막 핵심기술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석탄발전 비중이 높은 필리핀 등을 대상으로 해외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한전과 아스트로마사는 지난해 7월 분리막 대량 생산설비를 세계 최초로 구축하고 분리막 성능 개선 및 대용량 모듈 제조, 분리막 공정 최적화를 완료했다. 또 지난 8월 430억원 규모의 분리막 기술을 적용한 필리핀 액화 이산화탄소 플랜트를 수주한데 이어 후속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달 29일 필리핀 퀘손(Quezon)주 마우반(Mauban)시와 분리막 기술의 필리핀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동섭 한전 신성장기술본부장은 “이산화탄소 분리막 실증플랜트 준공은 원천기술 개발부터 해외수출까지 전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협력해 일자리와 국익 창출에 기여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산화탄소 자원화 등 미래 기술 개발에도 계속 노력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에너지신산업의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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