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4대강, 습지 없앤 자리에 인공습지”

최경환 “오염원인 보 그대로 둔 땜질식 처방”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은 한국수자원 공사의 친환경수처리시스템에 천연 습지마저 파괴하는 행위라며 강력 비판했다.

18일 최경환 의원은 수자원공사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초 폐기한 ‘차세대 물관리를 위한 11대 당면과제’ 중 ‘친환경필터링시스템(다목적 천변저류지·EFP) 도입 계획을 이름만 바꿔 또다시 친환경수처리시스템(천변습지, 자연여과 등)을 도입해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자원공사의 친환경수처리시스템은 약품주입이나 인공구조물의 구축 없이 하천변에 조성된 천변부지의 모래를 이용한 자연여과, 천변습지 등 자연정화기능을 갖춘 저류공간을 조성하여 하천수질 개선 및 상수원으로 활용코자 하는 계획이다.

최 의원은 “올해초 2조원 넘게 들여 저류지 설치를 추진하려고 했지만 당시 악화된 여론으로 수자원공사는 ‘아이디어 차원이며 정부 정책과는 무관하다’며 발을 뺀 적이 있다”며 “그럼에도 또다시 이름만 바꿔 동일 시스템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수문 완전 개방과 보 철거’는 염두에 없고 사실상 보를 유지한 상태에서 별다른 수질 개선 방법이 없어 ‘땜질식 처방’을 다시 내놓은 것이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MB정부는 4대강 사업으로 생태 가치가 높은 4대강 유역 보전지구, 완충지구를 친수지구로 바꿔 개발하고, 규제를 완화해 개발업자에게 특혜를 주는 등 환경파괴를 일삼아 왔는데, 이제는 또다시 돈을 들여 여과기능을 하는 친환경수처리시스템을 계획한다는 것은 그나마 남은 천연 습지마저 파괴하는 행위다”고 강력히 성토했다.
/장여진 기자 jyj@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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