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기름값’ 서민들 겨울나기 힘들다
휘발유 21주·경유 20주 연속 상승세
등유·LPG도 고공행진…농민들 한숨만
 

광주지역 휘발유 값이 21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4일 기준 광주지역 주유소 휘발유가격은 ℓ당 평균 1천531.12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광주시 서구 농성동 한 셀프주유소 입구에 설치된 기름값 안내 간판.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민과 농민들의 겨울나기가 힘겹기만 하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주지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0.17원 오른 ℓ당 평균 1천531.12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첫째 주 1천409원이던 광주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21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이달 셋째 주 1천528원을 이미 넘어섰다.

이날 기준 광주지역 주유소 경유의 평균 판매가격도 ℓ당 1천323.49원으로 전주에 비해 4.49원 오르는 등 20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LPG 가격도 823원으로 전주보다 1.0원 올랐다.

특히 날씨는 점점 추워지는 데 등유 같은 난방유 가격도 함께 올라 서민들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실제 보일러에 주로 사용하는 기름값도 200ℓ한 드럼에 22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3~4만 원 가량 뛰었다. 기름값 감당이 어려운 서민들은 캠핑용 난로까지 꺼내 사용하지만 취사용 LPG 가격도 14.9%나 오른 탓에 이 마저도 사용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최근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면서 시설하우스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날로 뛰는 연료값 감당이 힘들어 연탄이나 화목 보일러로 교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에다 세계 경제 회복과 함께 석유 수요는 늘고 중동 정세는 불안하다 보니 올 하반기 기름값 상승 폭이 더욱 컸다.

광주시 남구 진월동 장모(53·여)씨는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있는데 기름값은 계속 올라 보일러를 켜기가 망설여 진다”면서 “속옷을 겹겹이 입지만 냉기를 피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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