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성탄절 메시지 “이방인을 포용하라”

프란치스코 교황 성탄 전야 미사에서 이방인 포용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성탄 전야 미사에서 궁지에 몰린 이민자들을 모른 체해서는 안 된다며 전 세계에 관심을 촉구했다

BBC, AFP통신에 따르면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성탄 전야 미사에“요셉과 마리아의 발자국에 수많은 다른 발자국이 숨겨져 있다”며 “우리는 오늘날 강제로 여행을 시작한 가족들, 선택하지 않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두고 고향을 떠나도록 내몰린 수백만명의 발자국을 본다”고 말했다.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AFPBBNews

그러면서 아기 예수 탄생을 처음으로 지켜본 목자들도 “사회 변두리에 살도록 강요 받고, 지저분하고 냄새 나는 이방인 취급 받았던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예수를 잉태한 만삭의 마리아가 남편 요셉과 함께 인구조사 때문에 나자렛을 떠나 베들레헴까지 간 성경 속 여정을 들어 이민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겪는 어려움을 상기시켰다.

이어 “하나님은 무한한 자비로 이교도, 죄인, 이방인을 포용했다”면서 “누구도 세상에 자신들을 위한 곳이 없다고 느끼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사회적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자신이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이탈리아 부모 사이에 태어난 이민자 후손이다.

교황은 25일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성탄절 공식 메시지를 담은 ‘우르비 에트 오르비(로마와 온 세계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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