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이폰 AS매장 고객 전화문의 ‘폭주’

고객 전화문의 평상시 두배인 100여통

업체 관계자 “교체 대상이면 바로 교체”

“배터리 소모품…전자제품 성능저하 당연”
 

애플이 지난 2일 한국 아이폰 배터리 교체를 시작한 가운데 평소보다 두배 가까이 문의 전화가 증가한 광주 동구의 한 애플공식서비스센터./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지난해 삼성 갤럭시 노트 7 배터리 파문으로 불안해 애플 아이폰으로 갈아탔는데 이번에는 배터리 성능 파문으로 골머리가 아픕니다”

애플이 지난 2일부터 국내에서도 아이폰 배터리 교체비용을 인하한 가운데 배터리를 교체하려는 소비자들의 문의전화로 공식서비스센터는 골치를 겪었다.

3일 오후 광주 동구의 한 애플 AS센터에는 5명이 상담을 받고 있었다. 이중 대부분은 일반 문의와 아이폰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한 소비자들이었다.

이날 소비자들의 직접 방문보다는 전화문의가 평상시 문의 전화보다 두배늘어난 100여통 정도였다는 센터 직원의 설명.

동구 애플 공식 AS센터 관계자는 “교체 대상 기종이면 별다른 조건없이 배터리를 인하된 비용에 교체하고 있다”며 “배터리 교체와 관련해 직접 매장을 방문한 손님들도 계시지만 저희 AS센터 말고도 화정동과 상무지구 AS센터가 있는데다 전화로 배터리 교체에 관한 문의가 평상시 전화의 두배인 100여통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번 배터리 교체 대상 기종은 아이폰6 이상(아이폰6, 6+, 6S, 6S+, SE, 7, 7+) 모델이다.

배터리 교체를 하러 온 소비자들은 애플의 배터리 유상 교체 방침에 대해 큰 불만이 없어 인터넷 비판 여론이나 집단소송 움직임과는 대조적 이었다.

지난 2014년 말부터 아이폰6를 써오다 최근 아이폰8으로 갈아탄 오모(42)씨는 “아이폰 6를 3년 가까이 써 봤지만 큰 불편은 느끼지 못했다”며 “하지만 배터리는 소모품이고 전자제품은 오래쓰면 성능저하가 나타나는게 당연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6 이상 기기 배터리 용량이 80% 이하로 떨어질 경우 배터리를 교체해준다고 했다가 비판을 받자 테스트 결과와 상관없이 배터리를 교체해주겠다고 말을 바꿨다.

애플의 성의없는 정책에 국내에서만 집단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소비자가 전날 기준 24만명을 넘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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