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폭염, 전국 '폭염취약성 지수' 공개…전주 완산구 폭염에 가장 '취약'
어르신은 고창, 영유아는 전주에서 폭염 더위 조심
전주 완산구-전주 덕진구-전북 익산시-광주 북구- 전북 군산-광주 광산구 순
폭염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온열질환에 가장 취약한 지역은 전주시 완산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화천군이 가장 낮았다.
이어 전주 덕진구, 전북 익산시, 광주 북구, 전북 군산, 광주 광산구가 뒤를 이었다.
또 상대적으로 더 주의가 필요한 노인의 경우에는 전북 고창군과 김제시가 위험지역으로 꼽혔다.
환경부가 8월 1일부터 전국 시군구별 ‘폭염취약성지수’ 분석 결과를 공개한다.
분석 결과 폭염취약성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0.61)였고, 가장 낮은 곳은 강원도 화천군(-0.14)이었다.
기상청 8월 평균온도로 봤을 때 완산구는 기후노출도가 0.5로 높은 반면 인구 1000명 당 소방인력 등 적응능력은 0.03으로 낮았다.
다음으로는 전주 덕진구, 전북 익산시, 광주 북구가 0.58이었다. 전북 군산(0.56), 광주 광산구(0.55)가 뒤를 이어 호남 지역이 상대적으로 폭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화천군은 전국에서 제일 낮은 -0.14였다.
다른 곳보다 덜 덥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값’이 나왔다. 그 외에 낮은 값이 나온 충북 지역은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으면서 소방·의료 인프라가 다른 곳보다 높았다.
전국의 평균 지수는 0.29, 중앙값은 0.32이다.
폭염에 특히 민감한 65세 이상 고령자층을 대상으로 보면 고창군·김제시(0.61)와 정읍시(0.59)가 취약했다.
노인 인구가 30%를 넘는 전북 지역이 상대적으로 폭염 취약성이 컸다. 가장 낮은 곳은 강원 화천군(-0.05)으로 온도는 낮은데 인구 당 응급의료 기관수는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또 5세 미만 아이들을 살펴보면 전주 덕진구·군산시·완주군(0.59)과 전주 완산구(0.58)·부산 기장군(0.57) 등에서 폭염 취약성이 높았다.
충북 괴산군(-0.09)은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고 5세 미만 영유아가 적어서 취약성 지수가 낮게 나왔다.
폭염 취약성 지수는 기후노출, 민감도, 적응능력 등 3개 부문의 분석값을 합산해 산출한다.
폭염에 대응하는 지역별 차이를 상대적으로 표준화한 값으로 1에 가까울수록 취약한 지역이란 뜻이다.
기후변화 부정적 영향에 민감한 정도나 견딜 수 있는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제시한 방법론에 기초하되 장기기후변화 전망 대신 1개월 기상전망을 활용해 한달치 지수를 예측했다.
분석은 총 인구수, 65세이상 인구, 5세미만 영유아 인구 등 3개군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환경부는 지수를 토대로 지역별로 우선순위를 설정해 취약계층 방문 건강진단 및 응급구급체계 운영, 행동요령 전파 등 폭염피해 저감 정책사업을 펼치면 효과적인 폭염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