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AG 영웅들 전북에 ‘총출동’

전국체전 12일 개막…김국영, 3년 만에 MVP 도전장
여자100m 허들 정혜림·펜싱 강영미 금메달 예약
전남 볼링 최복음·김현미 ‘금빛 스트라이크’ 예고

광주시청 여자100mH 정혜림. /연합뉴스
순천시청 정구 김동훈. /연합뉴스
서구청 펜싱 강영미. /연합뉴스
광양시청 볼링 최복음. /연합뉴스

전 국민의 스포츠 제전인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12일부터 전북 익산시 일원에서 막이 오른다. 지난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메달 영웅들이 또 한 번 화끈한 메달 세리머니를 펼칠 준비에 나선다.

‘비상하라 천년전북, 하나되라 대한민국’ 구호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47개 종목 2만4천924명(임원 6천323명, 선수 1만8천601명)이 참가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광주·전남 출신의 스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지역 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여느 해보다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허들 공주’에서 ‘여왕’으로 등극한 정혜림(광주시청), 서른세 살에 아시아 정상에 우뚝선 강영미(서구청), 한국 여자 트랙 사이클의 간판주자로 2관왕에 오른 이주미(국민체육진흥공단), 광주선수단 금빛 피날레를 장식한 전웅태(광주시청), ‘금빛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은 최복음(광양시청)·김현미(곡성군청), 정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동훈(순천시청) 등이 아시안게임 메달의 영광을 익산에서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한국 여자 육상 간판이자 광주 육상의 자존심인 정혜림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안게임 노골드의 한을 풀었다. 정혜림은 여자 육상 100m허들 결승에서 13초2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일반부 100m허들에 출전해 대회 3연패를 노린다. 정혜림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13초53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고 전성기를 맞고 있는 정혜림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신기록에 도전한다.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의 맏언니 강영미는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강영미는 이번 체전에서 개인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강영미는 아시안게임의 여세를 몰아 이번에는 2관왕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 출전해 1천472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한 전웅태는 한국 정상에 도전하고,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한 남동헌은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로 메달 색깔을 바꿀 계획이다. 광주 전국체전 대표 선수인 사이클 이주미(국민체육진흥공단)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광주 유도 자존심인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또한 자카르타의 아쉬움을 가슴에 품은 김국영은 지난 7일 대회가 치러지는 익산에 도착해 일찌감치 적응 훈련에 나섰다. 김국영은 이번 대회 남자 육상에서 100m, 200m, 400m 계주, 1,600m 계주까지 4종목에 출전한다. 김국영은 2015년 4관왕에 오르며 MVP의 명예를 얻었다.

전남은 금메달 주인공인 양궁 이은경(순천시청), 볼링 최복음(광양시청)·김현미(곡성군청), 카누 조민지(전남도청), 정구 김동훈(순천시청) 등 5명을 선두로 은메달리스트 유도 박다솔(순천시청), 요트 채봉진-김동욱(이상 여수시청), 동메달을 획득한 사격 김준홍(KB국민은행), 역도 문유라(보성군청), 펜싱 박경두(해남군청), 럭비 김광민·김남욱·김성수·김정민·김현수·한건규·황인조(이상 한국전력) 등이 출전해 메달 획득 및 다득점을 노리고 있다.

특히 아시안게임 정구 남자부에서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의 주인공인 김동훈은 ‘전국체전 개인단식 4연패’의 위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배드민턴 전주이(화순군청), 복싱 임애지(한국체대), 수영 다이빙 김나미(전남연맹), 육상 박칠성(삼성전자·20㎞경보), 김가경(전남체고·800m·1,500m), 박서진(목포시청·포환던지기·해머던지기), 자전거 신동인(국군체육부대), 김혜수(나주시청), 카누 최지성(전남도청), 하키 이유림·조윤경·조은지(이상 목포시청) 등도 전남의 종합12위 달성을 위해 투혼을 불사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공동5위를 차지하며 자존심을 구긴 ‘한국 남자 장대높이뛰기 1인자’ 진민섭(여수시청)은 한국신기록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신의 한국신기록(5m67)를 매번 새롭게 쓰고 있는 그가 이번 대회에서도 다시 한번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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