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내년 전액 무상 ‘에듀택시’ 시행

이낙연표 ‘100원 택시’, 전남 초·중등생도 탄다
전남교육청, 내년 전액 무상 ‘에듀택시’ 시행
읍·면지역 통학거리 먼 학생들 혜택 전망

이낙연 국무총리의 전남지사 시절 대표 정책인 ‘100원 택시’를 벤치마킹한 ‘에듀택시’가 내년 새학기부터 전남지역을 누빌 전망이다.

12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전남교육청은 장석웅 교육감의 공약사항인 100원 택시 제도 시행을 위해 지난 10월 관련 T/F를 꾸리는 등 구체적인 논의에 나섰다.

장 교육감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전남지사 시절 대표 정책으로 잘 알려진 100원 택시를 벤치마킹해 통학거리가 멀거나, 통학에 불편을 겪고 있는 전남지역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권 보장을 위해 통학용 100원 택시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하지만 전남교육청은 기존의 100원 택시와 달리 매일 등하교를 해야 하는 학생들의 통학을 지원하고, 전액 무상으로 지원되는 만큼 정책 이름을 ‘에듀택시(Edu-Taxi)’로 변경하고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논의중이다.

지금까지 3차례에 걸친 T/F 회의에선 농어촌 읍·면지역 초·중학생 중 통학이 불편하다고 판단되는 학생들과 통학버스를 운영하기엔 극소수인 상황 등이 에듀택시 도입 대상으로 검토됐다. 전남교육청은 통학버스 운영 학교 담당자 등을 T/F에 참가시켜 현장에서 발생하는 학생들의 통학과정 애로사항을 검토하는 등 내년 새학기 전 에듀택시 사업안을 구체화시켜 내년 3월부터 이를 시행할 계획이다. 에듀택시 도입을 위한 예산은 모두 17억8천만원으로 이미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된 상태다.

전남교육청은 에듀택시가 도입될 경우 저출산으로 인한 학교 통폐합 등으로 갈수록 통학 거리가 길어지는 전남지역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된 100원 택시는 농촌 지역 어르신 등이 마을회관에서 읍면동 소재지로 이동할 경우 택시기사에게 100원을 지불하면, 실제 택시이용금액에서 100원을 뺀 금액을 지자체가 택시회사에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차원에서는 처음 하는 사업이라 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상태”라며 “현재 어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할 지를 구체화하는 게 중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