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 강남 대종빌딩 시공사 부실시공 vs 하자보수시간 끝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15층짜리 대종빌딩이 붕괴위험에 노출돼 서울시가 긴급조치에 나선 가운데 부실시공 논란과 함께 시공사인 남광토건이 주목받고 있다.

1991년 준공된 해당 건물은 업무시설로 쓰이고 있다. 지하 7층, 지상 15층 규모에 연면적이 1만 4000m²에 달한다. 준공된 지 27년째다. 

이 건물은 지난달 말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올해 6월 전까지는 관련법상 의무 점검 대상 건물이 아니어서, 사실상 건물주 자율로 육안 수준의 점검에 맡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시의 안전 점검 결과, 해당 건물 내부의 중앙 기둥 단면이 20% 이상 부서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둥 안의 철근 등에서 구조적인 문제도 발견됐다.  

30년도 안된 건물이 붕괴 위험에 노출되면서 시공사인 남광토건에 세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광토건은 1947년 부산에서 설립된 남광토건사다.

1986년 12월 쌍용건설에 편입돼 초고층 빌딩과 오피스텔 등으로 건축 영역을 확장했다. 대종빌딩 준공 연도가 1991년으로 이 시기와 겹친다. 

현재 남광토건 최대주주는 지분 22.39%를 보유한 비상장사 세운건설이다. 봉명철 회장이 1995년 설립한 세운건설은 2012년 이후 남광토건을 비롯해 금광기업, 극동건설 등 중견 건설사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남광토건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잇단 구조조정으로 현재 남광토건에 남아있는 임직원들 중에서 대종빌딩 준공에 참여한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난 1991년 준공된 대종빌딩의 하자보수 기간인 10년이 끝나 그 후 유지보수 등은 건물주가 알아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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