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이동으로 감염병 확산·지역민 불안감 증폭 우려

“설 명절 코앞”…전남 지자체 홍역 차단 ‘초비상’
민족 대이동으로 감염병 확산·지역민 불안감 증폭 우려
선별진료소 설치 운영·모니터링 강화 등 비상체계 구축
 

설 명절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홍역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남 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최근 장흥군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하는 모습. /장흥군 제공

설 명절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홍역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남 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민족 대이동’이 자칫 홍역 확산이나 지역민 불안감을 증폭하는 계기가 되지 않도록 각 지자체는 총력 대응을 펼치고 있다.

28일 전남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장흥군은 최근 의료기관에 홍역 예방 지침과 대응 가이드를 전달하고, 장흥종합병원에 홍역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해 홍역 발생 모니터닝을 강화한다.

공공기관 여권발급처, 금융기관, 여행사 등에 해외여행 시 홍역 예방 안내문을 비치하는 등 군민들의 건강을 위해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함평군도 홍역 예방을 위한 비상대응에 나섰다.

함평군보건소는 최근 홍역 유입 예방을 위해 함평성심병원을 선별진료 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공중보건의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또 병·의원 등 지역 의료기관에 홍역 의심환자 발생 대응 매뉴얼을 배포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독려, 개인위생수칙 준수 등을 당부했다.

영암군보건소도 생후 12∼15개월 및 만4~6세 유아의 정기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홍역 유행지역(유럽·중국·태국·필리핀 등)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1967년 이후 출생자 중 홍역 병력이 없으며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최소 1회 이상 할 것을 권고했다.

강진군 역시 홍역 ‘긴급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홍역예방수칙을 안내하는 등 군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홍역은 환자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며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게 되면 90%이상 발병한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을 시작으로 온 몸에 발진이 생기며 집단 감염의 우려가 커 발진 발생 후 4일까지 격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홍역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어린이는 홍역 표준 접종일정(1차 : 생후 12∼15개월, 2차 : 만 4∼6세)에 따라 적기에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현미 강진군보건소장은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지만 2회의 MMR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평상시 생활 속에서 손씻기나 기침 예절지키기 등 홍역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대중교통 이용을 하지 말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1339)에 문의해 안내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흥/김상봉 기자 ksb@namdonews.com

함평/이경신 기자 lks@namdonews.com

영암/조인권 기자 cik@namdonews.com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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