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넷, 알터넷 등 "광고보면 돈"...피해자 속출

퓨처넷 환전 요청에 묵묵부답, 국내 무등록 ‘알터넷’으로 갈아타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사기)과 방문판매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가 요청된 퓨처넷 내사를 지난달 23일 종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공정위는 피해사례 등 민원 15건을 접수하고 일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퓨처넷이 외국계 회사인 탓에 수사를 진척을 보지 못하는 사이 전국에서 퓨처넷 피해자들은 늘어만 나고 있다.

퓨처넷 홈페이지 캡쳐

국내 무등록 다단계 업체인 '퓨처넷'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은 최근 피해자 진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사 피해사례를 확보할 경우 피라미드 구조라는 특성 때문에 관련 피해자를 다수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일부 퓨처넷 상위 사업자들이 최근 퓨처넷과 유사한 알터넷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퓨처넷은 2012년 개업한 폴란드의 온라인 플랫폼 업체로, 자사 프로그램을 통해 광고를 시청하면 그 수익금을 암호화폐 형태로 배분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자신을 추천인으로 지인을 퓨처넷에 가입시키면 회원 등급이 올라 더 많은 수익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수익금 미지급 사례 제보가 이어지며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일부 배당금만 지급하는 사실상의 신종 다단계라는 의심이 확산하고 있다. 

퓨처넷이 모집한 투자금이 어머엄 할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경찰은 적극 수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퓨처넷이 한국에 법인을 등록한 회사가 아닌 데다 투자 독려 세력들이 자생적으로 활동하고 있어서다.

한편 퓨처넷 상위 사업자들은 이와 유사한 알터넷으로 이동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미국 네바다주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터넷 역시 국내에서 무등록 다단계 업체로 퓨처넷과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다단계 업체다.

미국의 유사수신업체 전문지 '비하인드MLM(behindMLM)'에 따르면 알터넷은 퓨처넷 '애드프로'와 유사한 '애드 블라스트' 시스템, 암호화폐 채굴 '마이닝 블라스트', 하위에 3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을 경우 리더로서 보너스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매트릭스' 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관련, 공정위 관계자는 "알터넷 역시 무등록 다단계 업체로 국내에서 불법"이라며 "무등록 업체인 퓨처넷에서 무등록 업체인 알터넷으로 이동하면서 피해자들로부터 손해배상 책임을 벗어나기 위해 다른 사업자로 갈아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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