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암태면 기동삼거리 ‘벽화’ 급부상
애기동백 머리 익살맞은 노부부 모습 ‘화제’

전남 신안군 천사대교 개통을 앞두고 암태면 기동 삼거리에 그린 벽화가 익살스런 모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벽화 모습.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전남 신안군은 다음달 4일 천사대교 개통을 앞두고 암태면 기동 삼거리에 위치한 조그마한 벽화 하나가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암태면에 위치한 기동삼거리는 천사대교를 건너면 자은면 방향과 팔금, 안좌면 갈라지는 길목으로 삼거리 맞은편 작은 농약사와 함께 담벼락 위로 예쁜 애기동백 한그루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신안군 도서개발과 도시재생 담당 팀과 암태면사무소는 이 길목에 나들이 차량의 볼거리를 만들고자 할머니의 동의를 구해 애기동백 꽃을 머리삼아 담벼락에 할머니의 얼굴을 그렸다.

또한 외로운 할머니를 위해 할아버지를 옆에 그렸으면 하는 박우량 신안군수의 의견으로 할아버지의 얼굴이 그려졌고 환경공원과에서 애기동백 나무를 심어 부부벽화의 스토리는 만들어졌다.

벽화와 조경의 콜라보 작품은 벌써부터 천사대교 개통만큼 SNS를 통해 신안군의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벽화를 그린 김지안 예술가는 “노부부의 벽화가 전국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어 기쁘다”며 “더 많은 관광객들이 신안군을 찾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안군 도시재생 팀과 암태면은 전국공모 사업이 아닌 1천여만원의 자체사업비로 주민과 함께하고 이야기 거리를 만들며 행정의 업무협조가 연계돼 소규모 투자로 엄청난 홍보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평가다.

신안군 도시재생팀장은 “벽화사업은 천사대교를 건너온 차량들이 고향의 향수를 느끼고 스토리가 있는 볼거리 제공이긴 하지만 삼거리의 교통 여건을 감안해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갓길 주차나 무단 횡단으로 인한 사진촬영은 삼가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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