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 출하 오리 정밀검사 매일 실시
광주보건환경연구원,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방역 강화
도축장 출하 오리 정밀검사 매일 실시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0월 들어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차단방역 강화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0일과 15일 충남 천안과 아산 지역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광주지역 오리도축장에 드나드는 축산 차량과 출하 오리를 대상으로 주 1회 실시해온 정밀검사를 확대해 매일 실시하고 있다. 매일 닭·오리 축산농가 임상예찰을 하고, 농장 진입로에 생석회를 뿌리는 등 차단방역 지원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광주지역 11개 전통시장 내 살아있는 닭과 오리를 판매하는 52곳에 대해 실시 중인 정밀검사는 11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철새의 본격 유입 등 질병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2월말까지(5개월 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을 위해 특별방역대책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광주지역 축산농가 109곳과 닭·오리 판매소 등을 대상으로 1천700여 건에 달하는 조류인플루엔자 정밀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올해 1월에는 광산구 송산유원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3형) 바이러스가 검출돼 반경 10㎞ 지역 36호에 대해 정밀검사와 예찰, 소독을 강화한 바 있다.
나호명 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방역과장은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15년 만에 가장 이른 한파 특보와 함께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어 철새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축산농가는 야생조류 접근과 침입을 차단하기 위해 축사에 그물망을 꼼꼼히 정비하고 가축전염병 의심축 발생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신속히 신고(1588-4060)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치남 기자 ocn@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