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 마케팅 전면 취소

지역 경제계도 신종코로나 ‘비상대응’
상반기 수출 마케팅 전면 취소
단기 수출 영향은 제한적 추정
유통계, 위생관리 철저히 대비
은행권, 세정제·마스크 비치

광주은행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함에 따라 지역 경제계도 비상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28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함에 따라 고객들이 많이 찾는 은행권과 유통업계는 수시로 비상점검회의를 여는 것은 물론 세정제와 마스크 등을 비치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 해외 진출 전시회를 준비 중이던 지역 기업들이 우한폐렴으로 상반기 일정이 전면 취소가 되면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이날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중국 북경이나 상해 등에서 진행될 해외 마케팅 전시회가 모두 취소됐다고 밝혔다.

해외 판로를 모색하던 지역 유통·식품 업체 등은 전시회가 전면 취소되면서 올해 운영 계획이나 매출에도 상당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해외 마케팅 활동 뿐만아니라 지자체와 함께하는 해외 수출 사업까지 포함한다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우한 폐렴으로 해외 마케팅 전시회가 전면 취소되면서 이를 준비하던 지역 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한국 수출에는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추정되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중국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수출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은행권도 영업점에 마스크나 손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위기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광주은행은 29일부터 모든 영업점에 고객제공용 마스크 3만 개를 배포하고 영업점 창구에 손세정제를 비치할 계획이다. 또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바닥과 손톱 밑 씻기 ▲외출 및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옷소매로 가리고 기침하기 ▲코 자주 세척하기 ▲해외여행력 의료진에게 알리기 등의 내용을 담은 우한폐렴 감염증 예방수칙 안내문을 전 영업점에 게시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지역 유통업계도 위생관리에 철저히 대비하는 모양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인위생에 철저히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또 입점 브랜드에서 원할 경우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직원·고객용 휴게실과 화장실에 비치된 손 소독제를 늘렸다.

이마트도 원하는 사원들에 한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입구와 카트 앞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직원과 고객 위생관리를 대폭 강화했다. 이마트는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고객용 손 세정제 등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임소연·김다란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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