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재명 부인 등 조문
온라인추모관 방문도 잇따라
오는 8일 오전 10시 영결식

 

5일 광주광역시 서구 염주체육관에 마련된 산악인 김홍빈 대장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김홍빈 대장의 분향소 운영 이틀째인 5일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에는 지역 시민들과 산악인, 정치인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분향소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장애인배구협회, 경기도 장애인 스키협회,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숙희 여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여사 등이 찾았다. 이들은 분향소 내에 전시된 김홍빈 대장의 그동안 활동 사진들을 살핀 뒤 장례식장을 떠났다.

분향소를 찾은 김숙희(66)여사는 “김 대장은 대한민국 장애인들에게 큰 희망을 주었던 산악인이었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언론보도를 접한 후 김홍빈 대장의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시민 김모(45)씨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국 속에도 국민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히말라야 등반에 나선 그를 존경한다”며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인간적인 면모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피길연 광주산악연맹 회장은 “김 대장은 모든 이들에게 꿈과 희망이던 등산 영웅이었다. 마지막 길이 허망하지 않도록 영예로운 장례절차를 거행하겠다”고 말했다.

분향소를 찾지 못한 추모객들은 광주시가 운영하는 온라인추모관을 찾아 추모의 글로 대신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온라인추모관 방문자는 1천16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전 9시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된 분향소는 8일 오전 10시까지 운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손 소독과 발열 체크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뒤 분향소에 입장할 수 있다. 김 대장의 영결식은 8일 오전 10시 분향소에서 진행된다.

한편, 김 대장은 지난달 18일 오후 4시 58분(현지 시각)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브로드피크(8천74m)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천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했다. 김 대장은 조난 상태에서 다음날 오전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발견된 후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가다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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