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새우로 깔끔한 맛 낸 ‘병어조림’
주꾸미,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
깔끔·정성 가득한 밑반찬도 일품

 

병어조림과 쭈꾸미 무침 한상차림.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보성에서 공수한 자연산 짱뚱어와 목포 갈치, 압해도 낙지 등 다양한 계절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어 화제다.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계절맛집’에서는 싱싱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계절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곳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병어와 갈치조림은 육수를 낸 다음 생선 비린내를 잡기 위해 된장을 풀고, 매운 통고추를 넣는다. 직접 만든 비법 양념을 넣고 철에 따라 무, 감자, 고구마순, 단호박 등을 넣어 함께 끓인다. 끓이면서 민물새우를 넣어 깔끔한 맛을 끌어올린다. 15~20분 정도 끓인 다음 대파와 깻잎을 고명으로 얹어 마무리한다. 비린내를 잡은 병어와 갈치조림은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낙지, 주꾸미, 갑오징어, 전어 등은 계절 회무침으로 제공된다. 각 계절마다 제철 해산물을 사용해 새콤달콤한 무침으로 제공된다.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인 ‘병어조림’.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가을 별미인 전어와 주꾸미는 이 시기에 먹기 딱 좋은 메뉴다.

쫄깃쫄깃한 식감의 대명사인 주꾸미는 봄뿐만 아니라 가을에도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문어나 오징어에 비해 육질이 매우 부드럽고 감칠맛도 한결 더 깊으며, 저칼로리이면서 필수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돼 다이어트에도 좋다. 주꾸미는 소금으로 이물질을 제거한 다음,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로 행궈 탱탱한 식감을 유지한다. 갖은 야채와 과일을 넣어 수제초양념장으로 같이 버무려 내면 새콤달콤한 초무침이 완성된다.

또 다른 가을 별미 전어는 ‘가을 전어는 깨가 서말’, ‘전어 굽는 냄새에 나가던 며느리 다시 돌아온다’고 표현될 만큼 별미로 꼽힌다. 전어는 가을이 되면 봄보다 지방질이 3배나 많아 머리끝부터 꼬리 끝까지 고소함이 탁월하다. 전어는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나 골다공증과 함께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좋다. 또한 DHA와 EPA 등 불포화지방산이 혈액을 맑게 해준다.
 

새콤달콤한 ‘주꾸미 초무침’.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묵은지 닭볶음탕도 별미다. 고추장과 고춧가루로 우려낸 육수로 깔끔한 맛을 내고, 닭과 감자 등 갖은 양념을 넣고 끓인다. 냄비에 미리 준비된 묵은김치를 깔고 그 위에 완성된 닭볶음탕을 올리면 진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매일 아침 시장에서 장을 봐서 반찬을 만들어 제공한다. 가지무침, 오이무침, 무 채지, 양배추 쌈, 게장 등 그날 최상의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다양하게 마련된 식사 메뉴는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생선구이, 짱뚱어탕, 낙지비빔밥, 뚝배기불고기, 알탕, 제육볶음, 황태해장국, 김치찌개, 우거지탕 등을 맛볼 수 있다.

주민 대표는 “어머니와 함께 10여년 동안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계절음식은 제철 식재료의 가격이 비싸고, 금어기 또는 기후 변화로 제철 식재료가 나오는 시기가 빨라지는 등 변수가 많아 힘든 점이 있다”며 “건강하고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기분 좋은 하루를 선물하고 싶다. 앞으로 연구를 통해 더욱 전문적으로 제철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다양한 제철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계절맛집’.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다양한 제철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계절맛집’.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남도일보는 ‘남도 맛집’ 취재와 관련, 어떤 광고를 요구하거나 받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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