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등급(1++)소고기와 돼지고기 취급
어머니 대를 이은 30년 고기 전문 식당

광양 부광 참숯불구이. /장봉현 기자

사람들마다 제각각 집착하는 먹을거리가 있다. 라면 한 가지를 먹어도 꼭 김치를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대파를 송송 썰어 넣어 국물의 느끼함을 잡아야 맛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이는 달걀을 꼭 넣어야 하는가 하면 라면 그 자체의 맛을 즐기는 사람도 있기 마련인 것이다.

이처럼 라면 한 가지에도 각자의 취향이 존재하는데 하물며 수 만 가지 부위가 존재하는 고기집이야 일러 무엇하랴. 먹는 사람에 입맛에 따라 안창살, 치맛살, 꽃등심, 사태, 우둔살, 설깃살 등등 고집하는 맛이 따로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고깃집을 찾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고기집은 식육식당이 제일이라고 말하는 걸 듣곤 하는데 이들이 식육식당에 집착하는 나름 이유가 있다.

백계준 광양 부광 참숯불구이 사장이 고기를 손질하고 있다./장봉현 기자

식육식당이란 말 그대로 식육점과 식당을 겸하는 가게를 일컫는다. 식육식당에서는 양질의 고기를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다. 도매를 없앤 유통 과정 덕분이다.

전남 광양시 광영동 부광참숯불구이 역시 그런 곳이다. 이 가게는 광영시장에서 30년 세월을 부광식육점이라는 이름으로 지켜오다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질 좋은 고기를 선보이기 위해 2018년 참숯불구이를 개점했다.

고기 품질만큼은 광양 어느 식당에도 뒤지지 않는 이유다. 부광식육점의 30년 넘은 신용이 이곳 부광참숯불구이에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이 곳은 30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맛과 양을 현실로 구현해냈다.

이 집의 인기 메뉴는 싱싱함과 육질을 자랑하는 생고기다. 물론 참숯에 구워낸 고기도 손님들이 많이 찾지만 최고 품질의 생고기는 단연 인기다.

특히 매일 손질한 최고 등급(1++)소고기와 최상급 돼지고기만 취급하고 있다. 손님에게 항상 최고만을 내어놓겠다는 자부심이다.

고기 마블링도 화려하다. 굽기 전에 시각부터 침샘을 자극한다. 신선한 채소와 야채는 기본이다. 가게의 마진을 맞추기 위해 적당한 품질의 재료를 사용하기보다 품질을 높여 고객의 만족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직접 담근 막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와 물김치, 장아찌 등은 식탁을 한층 더 푸짐하게 만든다. 후식으로 나오는 소면도 자꾸 끌리는 맛에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다.

사장이 직접 고기 유통을 해 더욱 믿을 수 있다는 점도 부광참숯불구이의 매력 중 하나이다.

품질만 자랑할 게 아니다. 가격은 대만족이다. 다른 유명 고깃집에 가격을 저렴한 대신 고기량은 1인분에 50g 이상 많기 때문이다. 소고기 1인분 200g 기준으로 3만원, 돼지고기 1만원을 책정했다. 말 그대로 착한 가격이다.

이는 식육식당이기에 가능한 가격이다. 유통구조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싸면서도 보다 많은 고기를 손님상에 차려낸다.

백계준 대표는 “어머니 때부터 부광식육점을 운영해 왔고 지역민의 사랑을 바탕으로 지켜온 세월이 벌써 30년이 됐다”며 “부광식육점이 30년 동안 거래해온 도축업체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고기질만큼은 어느 곳에 내놔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광숯불구이는 프로축구 전남드래곤즈 선수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입맛이 까다로운 미식가와 블로거들에게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남도일보는 ‘남도 맛집’ 취재와 관련, 어떤 광고나 금품을 요구하거나 받지 않습니다.
 

광양 부광 참숯불구이/장봉현 기자
광양 부광 참숯불구이. /장봉현 기자
광양 부광 참숯불구이. /장봉현 기자
광양 부광 참숯불구이. /장봉현 기자
광양 부광 참숯불구이. /장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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