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후보, 학생들 학업능력 향상 집중
시험제도 부활 통한 경쟁력 강화 공약
불합리한 인사제도 개혁 통한 균형 맞춰

 

김동환 전남교육감 후보가 지난 12일 전남선거관리위원회에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라남도 교육감 선거 후보’로 공식 등록을 했다. /김동환 전남도교육감 후보측 제공

김동환(52) 전남교육감 후보가 바라보는 전남 지역 교육의 현실은 암울하다. 학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교권은 바닥을 치고 있어서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갈수록 하락하고 있고, 교육의 전문성을 갈수록 퇴보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전남 최연소 교장 출신인 김 후보가 정년을 무려 10년 6개월이나 남기고 명예 퇴직 후 이번 선거에 참여한 이유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전남교육의 기초를 새롭게 정립시키겠다는 것이 그의 의지다.

◇지역 교육에 필요한 현안 무엇
김 후보는 지역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아이들의 교육력 하락을 꼽았다. 교육의 근본적인 틀은 교육의 질적 양적 성장인데 이 부분이 수년간 무너졌다는 판단에서다.

김 후보는 “현 교육감은 자신의 직무 만족도가 연속 1위라고 자랑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기초학력은 최하위며 대입 수능성적은 6년 연속 전국 최하위권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실력이 부족해서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교육청 평가에서도 전남은 지금 하위 등급이고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청렴도도 4등급으로 하락해 있다”고 강조했다.

학교가 학교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학교가 경쟁력을 회복하고 학생들의 교육력 향상을 위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혁신 공약 전남 교육 변화
김 후보는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다양한 정책 및 공약을 준비중이란 입장이다. 우선 교직원을 강제로 전보시키는 인사제도를 폐지하겠단 의지다.

김 후보는 “선생님들이 8년, 10년 근무하면 무조건 지역을 강제로 떠나고 있다. 이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마을에서 함께 거주하고 잘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이를 통해 함께 생활하며 지역을 잘 이해하고, 학생들을 돌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아침 급식을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후보는 “학교 현장에서 지켜보면 정말 많은 아이들이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온다”며 “학교에서 수업은 주로 오전에 집중되는데 아침을 먹고 오지 않으면 두뇌에 영양분 공급이 안 돼서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아침 급식 필요성을 부연했다.

학생들의 학업능력 향상을 위해 시험을 다시 부활하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현재 학교에서는 학부모님들이 자녀의 객관적인 실력을 알 길이 없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생기고, 사교육으로 향하게 만든다”며 “시험을 보는 일을 비교하고 서열을 매기는 경쟁으로만 보는데, 평가는 아이의 수준을 진단하고 선생님이 스스로 잘 가르쳤는지를 알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전남도교육감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면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동환 전남도교육감 후보측 제공

◇추구하는 교육 철학
김 후보는 갈수록 퇴보하고 있는 현 전남 교육을 확 바꾸겠단 포부다. 이것이야 말로 전남 교육이 살아갈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어서다.

김 후보는 “12년 동안 외친 교육혁신은 이제 혁신적이지도 새롭지도 않다”며 “진정 젊고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의 모습에는 편향된 철학이 아닌 조화로움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학력인구 감소 문제 접근은
김 후보는 “현재 전남의 학령인구 감소 현황은 무척 심각하다”며 “이 상태라면 향후 5년이면 절반의 학교가 없어지는 상황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남교육을 믿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는 경우도 많은 것”이 원인이란 입장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결국 교육에 대한 경쟁력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안이 없이 학교통폐합을 추진하기보다 학교를 유지하면서 교직원 수를 줄일 수 있는 행정 업무 거점학교를 추진하겠다”며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위해 헌신, 사랑하고 아이들은 선생님을 존경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기본 교육의 틀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각오
김 후보는 “교육자치가 발전하는 시대에 발맞춰 교육감의 철학과 신념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정한 집단의 편향적인 철학만을 주장하지 않는다. 각종 교직단체의 주장을 포용하고 통합할 수 있는 조화로운 교육철학을 추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고 참신한 저 김동환이 젊은 학부모님들 세대와 소통을 통해 균형 잡힌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과정과 결과의 교육뿐만 아니라 인성과 학력 모두를 중요시하는 조화로운 전남교육을 이끌어가겠다”며 “지난 12년 동안 학교 교육 변화에 여전히 실망하셨다면, 새로운 희망 저를 선택해 달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전남교육을 젊고, 새롭게 바꾸겠다”고 밝혔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