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반출입 평시 수준 회복
광양제철소, 적치된 철강 반출 재개
여수산단 업체도 일부 회복세 보여
기아, 수출 차량 목포항 직배송 시작
금호타이어, 감산 70%로 확대

 

7일 컨테이너를 싣은 차량들이 광양항 한국국제터미널(KIT) 게이트를 통해 컨테이너를 옮기고 있다./여수광양항만공사 제공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이 14일째인 7일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와 포스코 광양제철소 철강제품 반출이 재개됐다. 여수국가산단 석유화학업체 물류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는 감산율이 70%로 확대되고,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야적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해 수출 차량은 목포항으로 이송하기 시작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이날 현재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반출입량은 3천767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집계됐다. 이는 화물연대 파업 이전 같은 시간대 평시 반출입량 3천400TEU의 111%를 기록하며 항만운영이 완전 정상화됐다. 장치율(컨테이너를 쌓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은 이날 오전 기준 67.3%로, 평상시(60∼65%) 수준을 웃돌고 있다.

광양항은 지난달 24일부터 지속됐던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하루 평균 반출입량이 20TEU로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은바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2주 동안 철강을 반출하지 못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물류 운송도 재개됐다. 이날 오후부터 광양제철소 내에 반출되지 못하고 쌓여있던 철강이 일부 반출되고 있다.

여수국가산업단지 석유화학업체들도 평시 대비 50% 수준을 기록하는 등 숨통이 트여가고 있다.

여수산단 한 업체의 경우 화물연대 파업 초기 긴급물량 탱크로리가 하루 30~40여대 수준으로 운송을 해 왔지만 이날 오후 현재 170여대가 운송에 나섰다. 이는 평시 350~400대의 절반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업무복귀로 광양항에 이어 광양제철소, 여수산단 석유화학업체의 물류 기능도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군 공항, 장성·함평 등 차량 임시 적치장이 모두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이날 오전부터 수출 차량이 나가는 목포항까지 직접 개별운송(로드 탁송)에 나섰다.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30일부터 생산량 30%를 줄였으나 이날부터 70% 감산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하루 생산량 3만3천본에서 8천본으로, 곡성공장은 3만2천본에서 1만본으로 각각 줄인다.

광주·전남지역 시멘트 출하량도 전날 기준 평시의 80.1% 수준으로 회복됐다. 하지만 레미콘 수요량이 많은 대규모 공사 현장에서는 아직도 레미콘 타설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남 지역 건설 현장 195곳 중 18곳, 광주 50개 현장 중 19개 현장에서는 레미콘·철근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이서영 기자 d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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