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환경을 생각하는 복합 문화공간”
아이들과 스키슬로프 옆 산책로 찾아
“덴마크 지속가능 환경 조성에 노력”
오염·유해 물질 대해 전혀 걱정 없어
혐오 낙인 없애기 위해선 ‘신뢰’ 중요

 

남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덴마크 시민 다니엘씨.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아마게르바케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생각하는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덴마크 사람들에게 아마게르바케가 어떤 의미를 가지냐는 기자의 질문에 다니엘(코펜하겐·37·금융업종사자)씨는 이같이 답했다.

다니엘씨는 평소 아이들과 공원에 오듯 자주 아마게르바케를 찾는다.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스키슬로프 옆에 조성된 계단과 산책로다.

그는 “덴마크는 산이 없어서, 경사가 있는 곳에서 운동하기 위해서는 멀리나가야 한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산을 간접경험할 수 있어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쓰레기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 및 유해 물질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니엘씨는 “덴마크 시민들은 평소 정부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높은 편이다. 때문에 정부에서 유해 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고 말하면 그것을 믿는다”며 “정부나 관련 기관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아마게르바케가 단순한 소각시설을 넘어 덴마크인들이 미래를 대하는 태도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니엘씨는 “아마게르바케는 덴마크 사람들이 지속 가능한 환경에 대해 얼마나 많이 고민하는가를 보여준다”며 “이 건물은 단순한 쓰레기 소각시설이 아니다. 덴마크 사람들의 미래에 대한 기본 태도가 담겨있는 상징적인 건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에서 주민 친화형 소각장이 건립되기 위해서는 주민-지방자치단체 간 ‘신뢰’를 먼저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니엘씨는 “한국 사람들이 쓰레기 소각시설에 대한 거부감이 높다면, 지자체-주민들간 신뢰를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정부와 지자체가 하는 말을 믿고, 정책들을 지지하기 위해선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펜하겐/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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