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삶의 질 향상 선도하는 친환경 시설로 ‘각광’
5년 전 개장 日 250t 쓰레기 처리
지하에 폐기물·재활용 선별시설
지상은 복합문화체육시설 ‘눈길’
워터파크·체육관·야구장 갖춰

찜질방·게임장도…가족 휴식처
물놀이 이용 ‘하늘의 별따기’ 인기
쓰레기 소각열 에너지로 시설 운영
주민편의시설 ‘선택과 집중’ 필요

 

경기도 평택시의 쓰레기 소각장이자 열병합발전소인 오썸플렉스./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경기도 평택시의 쓰레기 소각장이자 열병합발전소인 오썸플렉스./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쓰레기 소각장이자 열병합발전소인 경기도 평택시 오썸플렉스의 또 다른 이름은 워터파크다.

평택시가 쓰레기 소각시설을 조성하면서 지하에는 재활용선별시설과 폐기물처리시설을 만들면서 지상에는 워터파크와 체육관, 게이트볼장, 야구장 등 복합문화스포츠시설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워터파크엔 인공 미끄럼틀부터 수영장까지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 시설들은 하루 250t의 쓰레기가 소각되면서 만들어진 열에너지로 운영된다.

덕분에 평택시 오썸플렉스는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혜택과 체육활동,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친환경적 도시 조성과 주민들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는 시설로 거듭났다.

오썸플렉스에서 운영 중인 워터파크./평택시 제공
오썸플렉스에서 운영 중인 워터파크./평택시 제공

◇다섯가지 즐거움 오썸플렉스

2019년 문을 연 오썸플렉스(5SOMEPLEX)시설은 하루 250t 규모의 쓰레기가 처리되는 SRF 열병합시설이다. 구성시설은 재활용선별시설, 폐기물전처리시설, 슬러지처리시설, 바이오가스연료화시설이 집적화됐다.

5SOME은 ‘AWESOME’ 의 뜻을 디자인한 것으로 평택에코센터의 5가지 자원화시설, 5가지 주민편익시설, 5가지 평택의 무형의 가치를 포함하고 있다.

이처럼 다섯 가지 즐거움과 다섯 가지 자원화시설로 202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평택에코센터 오썸플렉스는 5만8천66㎡(약1만7천600평) 부지면적에 2019년 7월, 사업비 3천400억원을 들여 민간투자( BTO)사업으로 국내 최대로 지하화한 시설이다.

오썸플렉스에서 운영 중인 워터파크에서 시민들이 물놀이 하는 모습./평택시 제공
오썸플렉스에서 운영 중인 워터파크에서 시민들이 물놀이 하는 모습./평택시 제공

지상에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조성된 주민편익시설이 설치됐다.

소각장에서 생산한 증기로 운영되는 주민편익시설은 오썸 워터파크와 와썸 공연장, 핫썸 찜질방, 오썸 홍보관, 스핀라이더극장 등 다섯 가지 즐거움이 있으며 그 외 야구장, 게이트볼장, 미니공연장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 혜택과 체육활동,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친환경적 도시 조성과 주민들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섰다.

본보 기자가 오썸플렉스 체험관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본보 기자가 오썸플렉스 체험관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방문객 갈수록 증가…물놀이장 인기

평택오썸플렉스의 방문자는 갈 수록 상승세다. 방문객은 2020년 2천946명에서 2021년 2만3천693명, 2022년 5만3천141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워터파크의 경우 2020년 774명에서 올해 지난해 4만6천697명으로 오썸플렉스 이용객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특히 평택 시민의 경우 3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다자녀 가정은 50%까지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어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예약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한 달 전 지정된 기간에 예약이 가능하지만, 금방 마감된다. 실제 지난달 이곳을 찾은 본보 기자 역시 예약이 모두 완료돼 이용하지 못하기도 했다.

워터파크와 함께 오썸플렉스 홍보관 내에 재미있는 게임존도 인기다.

컨베이어 벨트에서 재활용 쓰레기가 나오면 알맞은 버튼을 이용해서 재활용하는 게임이다. 캔, 유리, 종이, 플라스틱 컨베이어에서 쓰레기들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면 좌, 우로 옮겨줘서 알맞게 분리배출을 해주면 된다. 가족 단위나, 단체 방문객들이 방문 시 많이 이용한다.

평택 오썸플렉스 굴뚝에서  폐기물을 소각한 뒤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 해당 연기는 내부 설비를 통해 유해 물질이 걸러져 배출된다./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평택 오썸플렉스 굴뚝에서 폐기물을 소각한 뒤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 해당 연기는 내부 설비를 통해 유해 물질이 걸러져 배출된다./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소규모 시설 이용객 저조 부작용

평택 오썸플렉스는 워터파크 이외에 다른 시설의 경우 이용객이 저조한 실정이다. 워낙 소규모로 조성된 탓이다.

길이가 겨우 50m에 불과한 오썸플렉스 골프장 경우 찾는 시민들이 없어 지난 2021년 9월 ‘폐지’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다.

또한 워터파크, 야구장, 게이트볼장 등 다른 시설 역시 작다 보니 찾는 이용객이 적은 실정이다. 게이트볼장의 경우 방문객이 지난해 기준 전체 방문객 5만3천141명 중 2천170명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주민 친화 시설을 건립 할 때 백화점식으로 나열할 게 아니라 실용성 있는 시설 구축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평택 시민 김모(46)씨는 “평소 아이들과 워터파크를 찾고 있다”며 “하지만 이외에는 시민들이 자주 찾을만한 쓸만한 시설은 없고, 소규모 시설물들이어서 방문 후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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