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군 공항 무안 이전 찬성 늘고 반대는 줄었다
반대 49.8%·찬성 42.8% 오차범위
본보 5월 조사 대비 찬성 응답율 상승
군공항 이전 순기능 주민들 주목 분석
시·도·무안 ‘3자 대화’ 찬성 51.2%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 무안군민들의 찬반 여론이 오차 범위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간 일방적으로 반대 목소리가 높았던 과거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남도일보, 광주매일신문, 광남일보, 전남매일,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알앤써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남녀 596명을 대상으로 2023년 12월 26~27일(2일간)진행한 여론조사에서(조사 응답률 8.4%, 무선전화 통신 3사가 제공한 가상번호 표본 추출·면접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0%포인트)무안군민 49.8%가 민간·군 공항 무안 통합 이전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민간·군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 찬성 비율도 42.8%로 나타나면서 양 의견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7%p 차로 좁혀졌다.

이는 지난 5월 남도일보에서 진행(㈜리얼미터서 진행)한 여론조사 찬성 응답(38.1%)과 비교하면 약 4%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이는 다른 여타 여론 조사에서 역시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

최근 전남연구원 의뢰로 한국갤럽이 진행한 여론(11월 23일부터 12월 10일까지 실시)조사 결과에서도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 찬성이 40.1%로 집계됐다. 이는 4월 여론조사(30.6%)때보다 10%나 상승했다.

지난 4월 30.6%(광주KBS), 6월 37.9%(세계일보), 10월 37.8%(세계일보) 등 다른 언론사 여론조사(한국갤럽서 진행)들과 비교하면 더욱 뚜렷해진다. 군공항 이전에 따른 순기능에 주민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무안군민은 군공항 이전 반대 이유로 ‘소음피해 우려’(63.2%)가 가장 높았다. 이어 ‘농축산업 피해 우려’(11.1%), 탄약고 등 위험시설 이전으로 안전 우려(10.1%) 등이 뒤를 이었다.

찬성 이유로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37.2%), ‘지역발전’(36.9%), 경제적 보상과 지원이 8.8% 등 순이었다. 군공항 이전에 따른 경제적 반사이익에 관한 기대감이 크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연령별로 보면 20~40대에서 과반이 넘는 비율이 군공항 이전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반대로 50~60대에선 찬성이 과반을 넘겼다. 젊은층과 고령층에서 극명한 대조를 보인 셈이다.

남성은 찬성 52.8% 반대 42.1%, 여성은 찬성 32.8%, 반대 57.6%로 나타나 여성층에서의 반대 입장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무안읍·일로읍·몽탄면·현경면은 찬성 40.4%, 반대 55.2%, 망운면·해제면·운남면·삼향읍·청계면은 찬성 44.3%, 반대 46.4%였다.

군공항 이전시 가장 우선 지원돼어야 할 사업으론 목포대 의대 및 대학병원 유치가 26.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지역 내 열악한 의료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공공기관 유치 및 산업단지 조성 13.6%,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대책 12.6%, 철도 및 고속버스 노선 개선 등 교통망 확충 10.4% 등 응답이 이어졌다.

무안군민 절반 이상인 51.2%는 향후 군공항 이전 문제에 있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산 무안군수 등 3자 회담이 필요하다고 봤다. 반대는 32.4%였다.

군공항 이전을 찬성하는 층에선 3자회담이 필요하단 응답이 84.9%에 달했다. 반대층에서도 3자 회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28.6%로 높게 나왔다. 앞서 지난해 12월께 진행된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간 2자 회담에 관해선 반대(44.9%)가 찬성(42.7%)보다 근소한 차로 높았다. 이는 당사자인 무안군수가 빠진 채 회담이 진행된 이유로 보인다.

정당 지지율에선 더불어민주당이 68.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국민의 힘 7.9%, 정의당 3.2%, 진보당 1.7% 기타정당 2.2% 순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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