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대 정시 경쟁률 2.71:1 기록
최근 5년새 가장 높아…전국 평균 ↑
불수능에 합격 하락선 기대 등 커져
“깜짝 반등” 임용 경쟁률 높아질듯

 

광주 북구 소재 광주교육대학교 정문 모습. /광주교육대학교 제공

지난해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 등 교권침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2024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 교육대학교의 인기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광주교육대학교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교대의 2024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결과 109명 모집에 295명이 지원, 경쟁률이 2.71대 1로 조사됐다.

올해 광주교대의 정시 경쟁률은 최근 5년새 가장 높은 수치다. 앞서 광주교대 정시 경쟁률은 지난 2020년 2.28대 1, 2021년 1.84대 1, 2022년 2.14대 1, 2023년 1.99대 1 수준을 보였다.

광주교대를 포함해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전국 13곳의 대학교 역시 올해 정시 경쟁률이 동반 상승했다. 일반전형 기준 13개 초등교원 양성기관의 전체 경쟁률은 3.31대 1로, 지난해 1.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13개교 모두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과 달리 올해는 13개교가 모두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교대의 인기 상승은 ‘불수능’ 여파로 이번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학생들의 ‘상향 지원’, ‘소신 지원’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합격선이 낮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수시 미선발 인원이 정시로 대량 이월되는 등 합격선이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교대의 경우 당초 수시모집에서 185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149명을 선발하지 못해 미충원 비율이 80.5%에 달하기도 했다.

또한 작년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등으로 교권침해, 교권추락 논란이 커지면서 교대 지원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에 지원자가 몰렸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처럼 교대의 인기가 반등하긴 했지만, 교사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 만큼은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

학령인구 절벽에 따른 신규교사 임용 계획 축소 기조에 더해 교권 침해 논란까지 가중되면서 교대의 인기는 갈수록 하락 추세이기 때문이다.

교대 입학정원은 2006학년도 6천224명에서 2012년 3천848명까지 줄어든 이후 13년째 동결돼, 향후 임용시험 경쟁률은 더 오를 전망이다.

지역 입시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교육대의 인기는 불수능 여파에 따른 깜짝 반등으로 풀이된다”며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정원 감축 등 관련 논의가 선행되지 않는 한 교육대 지원율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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