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도 ‘비명계의 굴레’를 벗지 못했다. 송 의원은 ‘비명’이어서 광주지역 현역의원 평가 하위 대상자로 포함될 것이란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그는 21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역 평가 하위 20%에 분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번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당내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국회가 300명의 국회의원을 상대로 주는 유일한 상인 의정 대상 1, 2, 3회를 모두 수상한 2명 가운데 1명인 자신이 하위 20%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그는 “치욕과 무도함은 담담하게 견디겠다”며 탈당 대신 당내 경선 참여란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현재 서구갑에는 송 의원과 함께 김명진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박혜자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조인철 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 등 4명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송 의원이 탈당 대신 정면 승부수를 던진 것은 경선 득표율 20% 감산 페널티를 받더라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유지한 만큼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 의원도 “어쨌든 11%에서 20% 구간”이라고 말했다. 하위 10% 시 경선 득표율 30% 감산이란 ‘극약 처분’은 면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서구갑의 경선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설령, 경선 지역구로 선정되더라도 송 의원이 포함될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광주·전남 의원 중 현역 평가 하위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사례는 송 의원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과 관련, 최고위원을 사퇴하면서 “국민과 당원,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했다”고 강조했던 그의 총선 행보를 광주시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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