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이전을 놓고 대립각을 보인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산 무안군수가 어렵사리 만났으나 큰 성과를 못내 아쉬움을 남겼다.

김 지사와 김 군수는 지난 21일 무안 모처에서 만나 군공항 이전 문제 등을 논의했다. 두 단체장이 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얼굴을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무자 1명씩을 배석시킨 이날 회동에서 김 지사와 김 군수는 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해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단체장은 무안공항 활성화와 광주공항 이전을 위한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서남권 지자체가 참여하는 무안공항 활성화 협의체도 만들기로 했다.

전남도는 두 단체장의 만남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으나 공항 통합이전 사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이미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달 지역방송 시사토론에 참석, 올해 유의미한 진전이 없다면 무안군 배제를 골자로 하는 플랜B 가동을 언급했다. 지난해 12월17일 김 지사와 만나 ‘군공항 이전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민간공항을 (2025년으로 예정된)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에 합의한 뒤 진척이 없자 전남도와 무안군을 동시에 압박한 것이다.

더군다나 지난해 무안공항 이용객은 25만명으로 국내선만 운항 중인 광주공항의 12%, 여수공항의 41%에 그쳐 ‘무늬만 국제공항’이란 지적이다. 전남도가 국제 정기노선 유치와 운항 노선 증편, 항공사 추가 인센티브 제공 등 각종 묘안을 짜내고 있으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공항 통합 이전 결정을 늦춰선 안 되는 이유다.

김 지사와 김 군수는 ‘통 큰 결단’을 바탕으로 강 시장과의 ‘3자 회동’을 통해 무안국제공항 통합이전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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