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단돈 1천원으로 아침을 해결하는 ‘천원의 아침밥’이 광주에서 시작해 올해 꽃을 피우고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광주지역에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희망한 학교는 전남대·조선대·호남대·광주과학기술원·광주여대 등 5개 대학이다. 조선대는 올해 첫 사업 참여다. 아침식사 비용은 정부 2천원, 광주시 1천원, 대학교 1~2천원을 지원함으로써 대학생은 1천원만 부담하면 5천~6천원 상당의 식사를 할 수 있다. 정부 지원금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부담은 줄었다.

시는 이 사업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지난해 ‘대학생 아침식사 지원조례’를 제정, 하반기 4천9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예산을 2배 늘리고, 지원기간도 1·2학기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사업 대상인원도 지난해 4만9천명에서 올해 1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천원의 아침밥은 지병문 전 전남대 총장이 전국 대학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지 전 총장은 총장 시절인 2015년 3월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학생들에게 천원짜리 밥상을 제공했다. 일부 대학이 캠페인 차원에서 천원의 아침밥을 선보였으나 전교생을 대상으로 본격 시행한 것은 전남대가 전국 최초다. 이어 이듬해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청년층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쌀소비 촉진을 위해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올해 전국적으로는 186개 대학(농림축산식품부 기준)이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실제, 농식품부가 지난해 140개 대학 학생 5천71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아침밥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응답자가 90.4%로 나타났다.

8년 전 전남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천원의 아침밥’이 올해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확대를 통해 광주에서 꽃피우고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결실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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