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더불어민주당 광주 현역 국회의원들이 국민참여경선에서 살아남을까? 26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되는 동남구을과 광산구을 등 광주 2개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공천 여론조사 최대 관심사는 현역 생존 여부다. 이미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동남구갑과 북구갑·을 등 광주 1차 경선 결과, 선거구 3곳 모두 현역 의원인 윤영덕·조오섭·이형석 예비후보가 고배를 마셨다. 구태정치 반복과 존재감 없는 정치력에 따른 호남 정치 실종, 공천 잡음 등이 현역 의원들에게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남도일보 등 지방언론 5개사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30일까지 광주·전남 6개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3천27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8∼4.4%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현역 고전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번 광주 2차 경선도 일반 국민 50%, 권리당원 50%가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 ARS 투표로 치러진다. 동남구을에서는 이병훈 현 국회의원과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맞붙는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으나 컷오프된 뒤 무소속 출마 예정인 김성환 전 동구청장의 지지세력이 본선에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대 선택 여부가 최대 변수다.

당초 민형배 현 국회의원과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양자 대결에서 재심 인용으로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등 3인 경선으로 바뀐 광산구을의 경우 그 누구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만약 1차 경선에서 민 의원이 과반을 얻으면 곧바로 공천권을 거머쥐지만 50%를 못 넘으면 결선투표로 이어져 승부의 추가 기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광주 현역 물갈이 바람의 강도가 28일 판가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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