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앞두고 여전히 광주시내 도로 곳곳에 생긴 포트홀(도로 파임) 때문에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포트홀은 겨울에 뿌린 제설제가 노면을 부식시키거나 도로 내부로 스며든 빗물이 수축·팽창하면서 노면 강도를 약하게 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발생된다. 광주시가 포트홀 신고 접수 후 원스톱으로 긴급보수대응반을 투입, 즉각 보수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까지 보수되지 않은 포트홀로 인해 차량·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로 위 폭탄’으로 불리는 포트홀은 비오는 날이나 야간 운전자에겐 치명적인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신속한 신고와 저속 및 안전 운행이 요구된다. 빗물과 가로등 불빛으로 인해 차선이 잘 안보이는데다 포트홀까지 겹쳐 빠른 대처가 사실상 힘들기 때문이다.

남도일보 취재 종합 결과, 광주시는 지난달 21일부터 나흘간 24㎝의 폭설이 내린 이후 최근까지 시 전역에서 총 6천423개의 포트홀을 복구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2일까지 포트홀 관련 차량 파손 사고도 총 885건에 이른다. 지난 22일에는 광산구 선운·첨단지구와 하남·진곡산단 등을 연결하는 진곡산단로에서 15건의 차량 파손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포트홀로 인한 차량 파손 사고가 끊이질 않아 차량·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보수와 정비가 시급하다. 포트홀과 차량 파손 사고가 광주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달려 있는 만큼 예산 타령이나 책임 소재를 따질 때가 아니다. 특히, 포트홀 신고가 접수되면 도로 관리주체와 관계없이 일괄 접수 후 원스톱 처리가 계속 이뤄져야 한다. 광주시는 관리 도로 597㎞ 중 80㎞ 구간에 그치고 있는 초고휘도 차선도색 확대에 총력을 쏟아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에도 도움을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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