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광주 8개 선거구 모두 경선 후보와 방식을 마무리한 가운데 고검장 출신 예비후보가 포함된 서구을과 광산구갑에 대한 경선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두 선거구에서 고검장 출신의 정치 신인에게 경선 득표율의 20% 가산점이 주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박빙 선거구나 3인 이상 선거구 경선의 경우 ‘가산점 20%’는 사실상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최대 특혜’다. 해당 선거구 상대 예비후보들이 가점 비율을 낮춰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이유이다.

광주·전남 18곳의 선거구 중 유일 전략선거구인 광주 서구을에서는 전략공천 대신 3인 경선이 치러진다. 김경만 현 국회의원(비례)과 김광진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이 맞붙는다. 결선 투표 없이 100% 국민경선이다. 이 가운데 양 위원장은 부산고검장을 지낸 정치 신인이어서 득표율의 20% 가산점을 적용받아 유리한 입장이다.

광산구을의 경우 박균택 현 당대표 법률특보와 이용빈 현 국회의원이 2인 경선을 치른다. 박 특보 역시 광주고검장 출신의 정치 신인이기에 가산점 20% 혜택을 받는다. 서울고검장을 지낸 이성윤 예비후보가 포진한 전북 전주시을 선거구도 예외가 아니어서 해당 선거구 상대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서구을 김 의원과 광산구갑 이 의원 등은 지난 26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고검장 출신 정치 신인 가산점 20% 적용을 당장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장·차관급 이상의 정무직 공직자인 정치 신인에게 10%의 가산점만 부여하기로 해놓고 검사 출신은 예외로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공관위가 이들의 요구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양 위원장과 박 특보는 이재명 대표에게 법률적 도움을 주면서 ‘방패’ 역할을 했던 변호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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