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심장부인 광주·전남 4·10 총선 18개 선거구 후보 공천을 위한 심사가 경선 16곳·단수 1곳·전략 1곳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일부 선거구의 경우 공천 심사 기준이 제각각인데다 결과가 번복되면서 ‘시스템 공천’이라는 지도부의 말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의 경우 총 8개 선거구 중 5곳의 경선이 끝난 가운데 ‘강성 친명’인 광산을 민형배 현 국회의원을 제외하고 동남갑과 을, 북갑과 을 등 4곳 모두 현역 의원인 이병훈·윤영덕·조오섭·이형석 예비후보가 탈락했다. 특히, 광산을의 경우 민 의원과 경쟁력이 가장 약한 예비후보간 2인 경선에서 3인 경선으로 바뀌는 촌극이 빚어졌다. 서구갑에서는 컷오프된 박혜자 전 의원의 재심이 인용됐지만 이틀 만에 최고위가 기각하면서 없던 일로 됐다.

경선 투표를 앞둔 서구을과 광산갑도 진통을 겪고 있다. 예비후보들이 고검장 출신인 양부남·박균택 정치 신인에 대해 차관급·광역 부단체장과 마찬가지로 가산점 20% 대신 10%로 적용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총 10개 선거구인 전남도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담양·장성·함평·영광의 경우 정책위 의장인 이개호 현 의원의 단수공천과 관련, ‘황제·밀실·셀프 공천’이라는 반발에 부딪혔다. 지난달 25일 공관위 단수공천, 지난달 29일 재심위 3인 경선, 지난 2일 최고위 단수공천 유지 등을 거치면서 6일 만에 결정이 오락가락해 ‘고무줄 잣대’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순천·광양·곡성·구례도 갑·을 모두 잡음이 일고 있다. 소병철 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갑의 경우 2인 경선에서 배제된 서갑원·신성식 예비후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을은 권향엽 예비후보가 전략공천되면서 광주·전남 현역의원 중 유일하게 서동용 의원이 컷오프돼 강력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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