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27일 무안국제공항 무사증 입국 허가제도를 내년 3월까지 연장 승인을 받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공항 활성화 및 글로벌 관광산업 육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주 군·민간공항의 통합 이전 없이 무안공항 활성화에 한계를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여서 효과가 클지는 미지수다.

무사증 입국제도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3개 나라를 대상으로 무안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5인 이상 단체 관광객이 15일 동안 비자 없이 전남·광주·전북·제주를 여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앞으로 1년간 3개국 인바운드 관광객을 안정적으로 유치할 동력을 확보했다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지난해 무사증 입국제도 시행으로 해당 국가 전세·정기선을 유치한 결과, 4천여 명의 무사증 관광객의 전남 방문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전남도는 무사증 입국제도 연장에 따라 해외관광객 유치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리고 상품개발 및 정기·부정기 노선을 유치하는 등 글로벌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무안공항 이용객은 25만명으로 국내선만 운항 중인 광주공항의 12%, 여수공항의 41%에 그쳐 ‘무늬만 국제공항’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광주 군·민간공항이 무안공항으로 통합돼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데도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가 지난 21일 어렵사리 만났으나 광주 군·민간공항의 통합이전에 대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27일 시청 출입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광주 군공항 후보지 선정을 올해 안에 결론 내려야 한다”면서 군·민간 공항 이전 사업과 관련, 진척을 보지 못한 두 단체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무안군·전남도·광주시 3자회담을 통해 공항 이전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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