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가 삼성에 승리하며 7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뒤 KIA 선수들이 이범호 감독에게 헹가래를 선사하며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1987년 이후 37년 만에 홈 구장에서 ‘우승 축포’를 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KIA 타이거즈가 한국 프로야구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전신 해태 타이거즈 9번 포함)을 차지했다. KIA는 2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7대5로 대역전승을 거둬 4승 1패를 기록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올해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V12’ 위업을 달성했다.
KIA는 우리 프로야구 43년 역사에서 KS 12전 12승이란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1987년 이후 무려 37년 만에 안방에서 우승 축배를 드는 영광도 누렸다.
이번 KIA의 V12는 연고지 광주를 포함한 호남의 힘이자 자긍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태 시절 광주·전남 지역민들이 무등야구경기장에서 ‘목포의 눈물’을 부르면서 맺힌 한(恨)을 풀었으나 이제는 카타르시스를 뛰어 넘어 명문구단을 보유한 긍지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우승이 확정되자 "KIA 타이거즈는 광주의 힘"이라며 V12를 축하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축하메시지를 통해 ‘호남 야구의 자존심’ KIA의 우승을 기뻐했다.
이범호 감독도 29일 열린 기념행사에서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내년도 잘 준비할 것"이라며 ‘해태 왕조’를 ‘KIA 왕조’로 잇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실제, 스포츠의 힘은 위대하다.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등 미국 프로야구 명문구단 연고지 주민들은 삶 자체가 야구다. 유럽 여러 국가 국민들은 ‘종교가 축구’라고 말할 정도로 맨시티, 리버풀, 아스널, 첼시, 토트넘, 바르셀로나, 레알 바드리드 등 프로축구 명문구단 경기에 열광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한국 프로야구 왕조시대를 다시 연 ‘KIA 타이거즈’를 연고지로 품은 자긍심과 자부심으로 삶의 활력을 찾길 바란다. 벌써부터 내년 KIA의 ‘V13’도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