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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한국화가인 직헌 허달재(直軒 許達哉)화백 작품전이 중국미술가협회 초대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10월7일까지 중국 베이징 중국미술관에서 열리는 ‘정중동 고중신’(靜中動 古中新)전이 그것. 이번 전시에서 허 화백은 900㎡의 넓은 전시공간에 가로 804cm 세로 209cm 크기의 대형작품 ‘백매’(白梅) 등 30여점의 역작을 선보인다. 현재 의재문화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허달재 화백은 남종화의 대가였던 의재 허백련 선생의 장손자이면서 사사한 제자로서 “사생에 의한 대상의 실제적 표현과 사의적(寫意的) 정신성에 근거해 전통 남종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승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화백의 화폭에는 만개한 매화를 자주 대할 수 있으며 이에 못지않게 포도와 과일과 꽃이 등장한다. 화면 가득히 채워지는 매화나 또 다른 화훼들은 단순한 대상의 묘출보다 대상과 공간과의 관계의 독특한 추구가 한결 돋보인다. 특히 가득히 만개한 꽃으로 채워지는 화면에서 들어나는 틈새의 여운은 그려진 부분과 그려지지 않은 부분의 관계가 아니라 그려짐으로써 비워지고 비움으로써 동시에 채워지는 독특한 관계 상황을 선사한다.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형식면에서는 과거 문인화풍에 충실하면서 현대적 감각이 강하게 지배하고 있어 온고지신, 전통의 존중과 현대적 해석의 신중함이 어울러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대부분의 작품이 단순한 관념의 산물이 아니라 현자의 실사를 통한 화조의 새로운 접근에 근거하고 있다”며 “활달한 일회성의 운필을 통한 대상의 표현적인 묘사는 문인화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는 것 같은 인상”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미술가협회 ‘미술’잡지의 상휘(尙輝) 집행주필은 서문에서 “동기창에 의하면 문인화는 견식이 높고 깊음을 떠나 필묵에 달려 있는데 동기창의 문인화 이념에 대입해 보면 허달재의 수묵화에서 중국문인화의 느낌이 농후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이어 그는 “꽃그림에서 윤곽이나 형상의 몰골법이나 모두 문인화가 갖춰야 할 독특한 학자풍의 기분과 함께 세속을 벗어나는 우아하고 격조 높은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으며, 운필은 소탈하면서 표일하고 평범하면서도 심원하고 고갈된 것처럼 보이면서도 왕성하여 현대 중국화단에서 오래 만에 만나는 고아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 화백의 작품전은 북경미술관에 이어 센젠(深玔)시 문화국 초청으로 10월21일부터 11월5일까지 센젠화원(深玔畵院)에서도 열린다.(문의=011-608-5000)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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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 폴 뉴먼 사망 파란 눈의 뛰어난 외모를 자랑했던 뉴먼은 지난 60여년 동안 헐리우드 명배우 자리를 지켜왔다. 뉴먼의 대변인은 27일 "암 투병 중이던 뉴먼이 사망했다"며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뉴먼은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Cat on a Hot Tin Roof), ‘허슬러‘(The Hustler), ‘스팅‘(The Sting) 등 60여 작품에 출연했으며 ‘컬러 오브 머니‘(The Color of Money)로 1987년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젖소춤 신민아의 재발견 ‘고고70’ 영화배우 신민아(24)가 미친 듯 춤을 췄다. 197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 현장을 잡은 영화 ‘고고 70’(감독 최호·10월2일 개봉)에서 댄스팀 ‘와일드 걸스’의 리더 ‘미미’ 역을 맡았다. 반짝반짝 빛나는 초미니 원피스 차림으로 속치마를 다 드러낼 정도로 열정적으로 춤 춘다. 영화를 흥겹게 하는 퍼포먼스다. 신민아의 섹시한 면모가 공개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신민아는 “카메라를 전혀 의식 않고 찍었는데 실제 영화를 보고 미쳤구나 싶었다. 현장 분위기가 흥겨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실제 신민아는 춤에는 ‘젬병’이었다고 한다. 결론은 연습이었다. 신민아는 영화를 위해 3개월에 걸쳐 하루 6시간씩 연습했다. 앞구르기도 하고 방방 뛰는 등 육체노동 수준이었다. 고고70은 신민아에게 특별한 작품이었다.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음악영화에 여자주인공이 있다기에 누가 할지 궁금했다. 그런데 내가 하게 됐다. 사실은 꼭 하고 싶다고 했다”며 애착을 드러냈다. “정말 나를 표현하고 싶었던 첫 작품”이라는 의미도 부여했다. 영화에서 신민아의 캐릭터가 변화하는 모습은 흥미롭다. 순박한 기지촌 소녀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로 변신한다. 미군장교의 유혹을 뿌리치고 속옷바람으로 도망하는 장면도 있다. 또 상규(조승우)를 짝사랑하는 순정파의 면모도 보인다. 신민아는 “미미는 자기주관이 뚜렷한 아이”라고 정의한다. 여배우로서 부담스러울 만한 다소 민망한 클로즈업도 많다. 그래도 “괜찮다”다. 특히 폭소가 터지는 ‘젖소춤’이라는 작명에 대해서도 “나도 웃었다. 관객들이 좋아하면 됐다”는 반응이다.
문화
남도일보
2008.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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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48) 감독의 ‘비몽(悲夢)’이 제56회 스페인 산 세바스찬 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랐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 ‘빈 집’에 이른 김 감독의 세 번째 산세바스찬 행이다. ‘비몽’은 현실과 꿈, 악몽이 뒤엉킨 몽환적 영화다. 일본의 오다기리 조(32)와 한국의 이나영(29)이 남녀주인공이다. 진(오다기리)은 한밤중 자신이 교통사고를 내는 악몽을 꾸고 잠에서 깬다. 꿈이 너무나 생생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고현장으로 가본다. 그 곳에서 사고가 나긴 났다. 그러나 가해자는 진 자신이 아니라 몽유병을 앓고 있는 란(이나영)이다. 란은 몽유병 속에서 진이 꿈을 꾸는대로 행동한다. 잠들지 못하는 그들은 처절한 비극으로 치닫는다. 김 감독은 “영화에서 꿈은 과거를 나타내지만 기억은 여전히 현재와 미래까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며 “결국은 인류역사상 가장 많이 쓰이는 주제인 사랑을 설명하기 위해 꿈과 몽유병을 끌여들였다”고 밝혔다. 이나영은 “영화의 내용이 너무 어렵고 복잡했다”면서 “이해를 하기 위해 감독과 대본을 놓고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했다” 고 털어놓았다.
문화
남도일보
2008.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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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동방신기’였다. 27일 발매된 동방신기의 4집 ‘미로틱’을 사려는 팬 수백명이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줄은 건물 밖 인도로까지 이어졌다. 7월29일 서태지(36)의 8집 싱글이 나오던 날에도 100여명이 줄을 섰다. 서태지, 동방신기 등 팬층이 두꺼운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국내 음반시장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점을 상징하는 현상이다. 실제로 이번 동방신기 4집은 선주문만 33만장을 돌파하며 음반업계를 놀라게 했다. 온·오프라인 도소매 음반매장에서 폭주하는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해 발매일을 이틀 늦췄을 정도다. 교보문고 음반매장 핫트랙스 담당자는 “매장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이 많았다. 이날 동방신기 앨범판매는 2000년 이후 음반매장 1일 최고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문화
남도일보
2008.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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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출신 연기자 유채영(35)이 10년지기 부동산 사업가 김주환(34)씨와 28일 오후 1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결혼했다. 1997년 처음 만난 이들은 2006년 초 애인 사이로 발전했다. 김원길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가 주례를 서고, MC 김제동이 사회를 본 이날 결혼식에서는 가수 김창렬과 이기찬, BMK가 축가를 불렀다. 유채영은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 신정동에서 신혼생활을 출발한다. 신랑 김씨는 “유채영씨는 착하고 남들을 배려하는 마음도 깊다. 이보다 더 여성스러울 수 없다”고 추어올렸다. 유채영도 “김주환씨는 자상한 면이 많고 특히 리더십도 있다. 어린 나이 때부터 자기 일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고 화답했다.
문화
남도일보
2008.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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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태지(36)가 클래식과 만나 ‘명품 공연’을 선보였다. 27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에서 새로 편곡한 히트곡들을 클래식 반주에 맞춰 불렀다. 3만 청중은 서태지가 만들어내는 선율에 감격했다. 이날 공연은 영국의 지휘자 겸 작곡가 톨가 카시프(46)가 음악감독 겸 지휘를 맡았다.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로열 필하모닉 콘서트 오케스트라로 이뤄진 65인조 ‘서태지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했다. 서태지의 모든 곡이 새롭게 탄생했다. ‘테이크1’을 시작으로 ‘인터넷 전쟁’, ‘모아이’ 등에 오케스트라 화음이 입혀졌다. 서태지와 클래식은 오랜 친구처럼 어울렸다. 어색한 조합일 지도 모른다는 짐작은 기우였다. 서태지는 이날 공연을 위해 영국으로 날아가 치밀한 리허설을 거치는 등 공을 들였다. 신곡 ‘틱탁’은 ‘틱탁 판타지아’라는 이름으로 공연되면서 절정의 맛을 드러냈다. 웅장한 합창이 울려퍼지는 순간 하늘에서는 폭죽이 터졌다. 이어 ‘시대유감’, ‘영원’, ‘교실 이데아’ 등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노래를 청중은 추억을 곱씹으며 따라 불렀다. 현장에는 서태지의 부모도 참석했다. 서태지는 “어렸을 때 나도 가출해 봤다. 사춘기 때 터질 것 같은 심장이 나를 나가게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여기 온 사람들은 우리나라 대중문화를 이끌어가는 리더다. 소중한 가족들을 생각하며 부모님 손을 꼭 잡고 돌아가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컴백 홈’을 선사했다. 숱한 가출 청소년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는 사연이 알려진 히트곡이다. 서태지는 팬들의 요청으로 1992년 데뷔곡 ‘난 알아요’를 앙코르로 들려줬다. 미리 준비한 듯 클래식 버전이었다. 서태지는 “비싼 돈을 지불하고 그 대가로 우리는 무대에 서 있다. 뭘 원하며 우린 내 음악을, 내 영혼을 팔기 위해 마주보고 서 있는 걸까”라고 물었다. 자신의 콘서트에 대한 자신감이다.
문화
남도일보
2008.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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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비소설) 하악하악/이외수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김혜남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공지영 허영만 꼴. 2:살은 돈이다/허영만 그래도 계속 가라/조셉 M. 마셜 괜찮다 다 괜찮다/공지영 끌림/이병률 탈무드 잠언집/김하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이외수 오늘 더 사랑해/션 ◇인터넷서점(반디북·경제·경영)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 사전/우용표 화폐전쟁/쑹훙빙 유재석처럼 말하고 강호동처럼 행동하라/서병기 현영의 재테크 다이어리/현영 상식 밖의 경제학/댄 애리얼리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곽해선 인간관계 클리닉/멜 실버맨 사람을 얻는 기술/레일 라운즈 세상 모든 왕비를 위한 재테크/권선영 경제 상식사전/김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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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2008.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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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한국사 박선식 지음 베이직북스·400쪽·1만5천원 동아시아의 참역사를 바로 잡아주는 역사서. 역사적 사료를 근거로 한 통치사적 관점에서의 역사책으로써 5천년간 한민족 대·외 정벌사를 연대기적 서술방식으로 저술한 책이다.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고, 재평가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역사 속 위풍당당한 한민족의 모습은 상고시기의 전설적 전쟁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의 조상일 것이라 추측되는 치우에서부터 단군, 고구려와 삼국시대, 발해와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5천년의 긴 역사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이 책의 특징은 우리 역사를 단지 한민족의 역사로서만이 아니라 동아시아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점이다. 적극적 대외정벌을 벌린 고구려의 광개토대왕 고담덕 등 진취적인 선조들의 모습을 통해 동아시아 속에서 한민족의 위상, 한민족의 역할, 한민족이 성취했던 업적들을 되새겨 볼 수 있다. #그림1오른쪽# 조선의 시지프스들 이은식 지음 청목산·480쪽·1만9천원 도서출판 청목산(靑木山)에서 내놓은 ‘우리가 몰랐던 인물 한국사 300권 시리즈’ 가운데 제1권 ‘조선의 시지프스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조선판 시지프스들의 인생 역정을 다루고 있다. 여종의 자식이었으나 무과 급제를 통해 장군이 되었으며 임진왜란에서 크게 활약한 유극량, 단종 복위 운동으로 삼대가 죽임을 당한 박팽년 집안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노비가 된 채 가문 재건의 꿈을 키워나간 박비, 서자의 한을 시심으로 달랜 조선 최고의 시인 이달 등을 소개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저자의 집필 의도를 자연스레 읽어낼 수 있다. 저자는 조그만 일에도 체념하거나 절망하곤 하는 현대인에게 인생의 참 의미를 역설하고 있다. #그림2오른쪽# 걸스라이프 걸스 라이프 매거진 지음 베이비북스·215쪽·9천500원 소녀들을 위한 인생 가이드 북. 이 책은 영어권 소녀 매거진으로 유명한 ‘걸즈 라이프’가 6년여 간의 소녀들 고민 상담을 통해 얻은 고민 해결 비법을 모아 엮은 책이다. 이미 그 고민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소녀들이 스스로 찾은 해결 방안을 담고 있다. 이 책에는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시각에서 바라본 문제들과 그 해결방법이 실려있어 현실감있게 다가온다. 우정, 이사, 짝사랑, 꿈, 성장하는 내 몸, 패션, 나쁜 짓의 유혹, 형제간의 불화, 부모의 이혼 문제, 성 문제까지 고민스런 문제들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이 책은 소녀들이 자부심으로 갖고, 유머 감각을 잃지 않은 채 힘겨운 소녀 시절을 잘 견뎌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문화
남도일보
2008.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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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칸타빌레 유강호 글·곽정란 사진 삼성출판사·301쪽·1만5천원 클래식 마니아든 아니든, 대작으로 인정받는 베토벤과 브람스의 곡이 어떤 풍경이 보이는 방에서 완성되었는지, 어떤 일상의 잔잔한 소음 속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것인지 모두들 한번쯤 궁금했을 것이다. 이에 음악가의 삶과 사랑을 다룬 음악 여행서 ‘비엔나 칸타빌레’가 출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책은 베토벤과 브람스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럽 5개국, 39개의 도시를 소개하고 있다. 아름다운 음악이 탄생한 자리에 반드시 대단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여행을 더욱 설레게 했다는 저자는 베토벤과 브람스의 삶과 열정의 근원이 되었던 연인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 초대한다. 베토벤과 브람스의 삶의 흔적을 만나기 위해 이름 모를 작은 도시를 찾아갈 때의 설레임과 그 앞에 섰을 때의 벅찬 감동을 세밀하게 묘사한 글은 독자로 하여금 어느새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에 빠져들게 한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14번 ‘월광’과 브람스의 현악 6중주 제2번 Op.36 제1악장과 같은 아름다운 음악이 완성된 방의 창밖 풍경, 귀머거리 베토벤에게 영감을 준 유럽의 전원 풍경, 브람스의 산책로에 울려 퍼지는 잔잔한 소음을 실제로 보고 듣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한 그들의 곡이 사실은 어떤 마음 속 여인을 위해 작곡한 것이며, 그 속에 그들의 열정과 좌절, 기쁨과 아픔이 스며들어 있음을 소박하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사랑이 열정으로 이어지고, 열정이 음악이라는 작품으로 태어나 예술로 추앙받게 된 과정을 따라가면서 우리는 어느새 예술가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그들을 만나게 된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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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사는 지혜 배신 김용철 외 4인 지음 한겨레출판사·294쪽·1만2천원 널리고 널린 배신, 수시로 겪는 배신감. 21세기 대한민국에는 배신이 창궐한다. 아름다운 연애사를 종식시키는 배신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모신 대통령의 배신까지……. 이 모든 배신의 정체를 우리 시대 최고의 명사들이 전격 해부한 ‘21세기를 사는 지혜, 배신’이 출간됐다. 이 책은 삼성을 배신하고 우리 사회에 대한 신의를 지켜낸 김용철 변호사, 진짜 배신과 유사 배신 사이에서 허우적대는 우리에게 밝은 지표를 건내는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정권의 몰락과 함께 저버리는 배신자가 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대중을 배신하는 논객 진중권, 인간과 동물의 배신의 차이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뇌과학자 정재승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또한 잘살게 해주겠다는 대통령의 굳은 맹약을 낱낱이 파헤쳐 진실을 드러내는 정태인, 국민을 배신한 법률가들의 어두운 공모와 학생을 배신한 폴리페서의 치사한 뒷모습을 내부고발하는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 등을 예로 들어 배신에 대한 의미를 설명한다. 김용철씨의 ‘나는 배신의 DNA를 가졌는가?’를 비롯해 정혜신씨의 ‘배신을 분별하는 지혜에 대하여’, 진중권씨의 ‘대중은 언제부터 우리 사회를 지배했나’, 정재승씨의 ‘과학의 눈으로 보는 배신의 정체성’, 정태인씨의 ‘747은 어떻게 서민을 배신할 것인가’, 조국씨의 ‘그들은 어떻게 한국을 어지럽혀놓았나’ 등 배신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편 이 책은 지난 3월에 열린 ‘제5회 인터뷰 특강’을 정리한 것이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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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문화논쟁 제롬 클레망 지음·안수연 옮김 에코리브르·128쪽·6천500원 ‘에코도서관’ 총서 시리즈 2권 ‘하루 10분 일주일 딸과 함께 문화논쟁’이 출간됐다. 이 총서는 프랑스 쇠유 출판사에서 청소년들을 위해 종교, 과학, 서양을 비롯한 주제를 아들과 딸에게 들려주는 문답 형식을 통해 이루어진 시리즈다. 특히 이 책은 ‘문화’를 주제로 문화란 무엇이고 우리에게 문화가 필요한 이유에 대한 물음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딸과 아빠의 논쟁을 통해 세대 차이와 함께 프랑스의 문화도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프랑스 여학생 쥐디트는 우리 나이로 열일곱, 그들 나이로는 열다섯 살이다. 쥐디트의 아빠이자 이 책의 지은이인 제롬 클레망은 바스크 지방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작정하고 딸아이에게 논쟁거리를 던지며 대화로 끌어들인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체로 잰걸음을 옮긴다.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토론식 수업이라 해도 좋고, 아빠가 들려주는 문화 이야기라 해도 좋다. 그러나 ‘아빠·딸, 아빠·딸’이라는 스타일이 무한 반복된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어른이 아이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생각을 주입하려 들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딸아이의 정보와 의식 수준도 결코 만만치 않다. 문득문득 사춘기 특유의 감성, 성급한 일반화, 순진한 시선과 편견들도 읽히지만, 한편으로는 타 문화에 활짝 열린 태도를 보여준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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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아버지 1937-1974 조동환·조해준 지음 새만화책·183쪽·1만5천원 “나는 아버지께서 그려낸 우리 부모 세대와 조상들의 이야기가 그들의 삶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내 아버지, 어머니가 걸어온 세월 속에서 경험하고 보고 들은 것은 내가 아버지와 대화하기 이전에는 알 수 없는 것들이었다. 아버지의 삶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우리 부모 세대와 조상들의 삶에 대한 경외라고 생각한다.”(조해준 ‘작가의 말’ 중) 제7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아버지(父)와 아들(子)의 공동 작업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는 조동환·조해준씨가 책 ‘놀라운 아버지 1937-1974’를 출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2년 새로운 작업을 구상하던 조해준씨는 아버지(조동환)가 물려주신 도록에 대한 궁금증으로, 아버지와 서신을 주고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조해준은 아버지의 개인사와 가족사를 아버지가 직접 글과 그림이 섞인 드로잉으로 제작할 것을 제안한다. 이후, 부자(父子)가 함께 2008년 현재까지 공동 작업 중이다. 2002년부터 공동 작업을 시작한 부자(父子)는 조동환의 개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드로잉 시리즈 ‘1937년부터 1974년’, ‘1974년부터 2008년’까지를 진행하고 있다. 이 책은 이미 몇번의 전시에서 일부 발표되거나 미발표된 다큐멘터리 드로잉 시리즈 ‘1937년부터 1974년까지’ 전체 작업이다. 특히 아버지가 그려낸 드로잉은 부자(父子)가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누락되었던 기억을 나누면서, 새로운 관계에 접어들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아버지이다. 자식에게 한없이 엄하게만 비추어졌던 아버지의 숨겨진 이야기들은 아들에게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드로잉으로 대신한 삶의 이야기들은 자식들에게 우리의 과거사와 웃세대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드로잉 내용은 아버지의 유년 시절과 아버지의 유년 시절과 할아버지의 징용, 가족 모두가 일본으로 이주해 4년 동안 살던 일, 전쟁이 끝나고 고국으로 돌아와 고향에 정착해 살던 어려운 시절, 1950년 한국 전쟁 때의 기억 등을 다루고 있다. 성완경 미술 평론가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한 세대의 경험을, 아니 한 세대가 아니라 조선 시대 말 근대화 이전부터 지금까지의 경험을 되돌아 볼 수 있다”며 “마치 제 몸을 거울 속에서 보듯이, 놀라면서 새삼 깨닫게 된다”고 설명한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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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엄마를 만난 수현 ◇흔들리지마(MBC 26일(금) 오전 7시50분)=수현은 자신에게 걸려온 전화를 확인하기 위해 용대와 통화를 한다. 용대는 채정희가 기어코 전화를 한것같다고 말하며 수현을 만나면 안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말을 들은 수현은 엄마가 딸을 만나는데 무슨 권리로 막는거냐고 말한다. 채정희는 수현을 찾아온다. 엄마 없이 사느라 힘들었겠다는 채정희의 말에 수현은 어떻게 연락한번 없을 수가 있냐고 말한다. -노예가 된 며느리, 미경 ◇부부 클리닉-사랑과 전쟁(KBS2 26일(금) 오후 11시5분)=시댁의 논일이며, 밭일, 과수원 일에 살림까지 죄다 혼자 도맡아 하는 미경. 게다가 가까이 사는 시누이들은 남편, 아이들까지 줄줄이 데리고 매일 밥 해 달라 아우성이다. 이 와중에 남편인 기태마저 시골 동네건달마냥 다방 아가씨들과 어울려 놀기 일쑤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 못 낳는다고 갖은 구박하던 시모가 씨받이를 들이겠다며 여자를 데려온다. -색다른 아시아의 아름다움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27일(토) 오전 10시)=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평화로운 황금나라. 남중국해의 푸른 바다와 맑은 하늘, 그리고 황금으로 뒤덮인 거대한 모스크! 어린 시절 꿈꾸었던 왕국의 모습 그대로인 브루나이 왕국. 브루나이는 모스크로 대표되는 이슬람국가다.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땅, 화려함과 소박함이 조화를 이룬 나라 브루나이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경우 모친을 만난 이금 ◇내인생의 황금기(MBC 27일(토) 오후 7시)=급작스러운 결혼을 앞두고 이금은 경우네 집에 인사를 간다. 결혼에 마뜩찮은 표정을 짓는 경우 모친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 육상부 계약직 코치인 이금을 보고 인사도 받지않고 방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이금은 이런 사실을 알려주지 않은 경우가 더욱 밉게 느껴진다. 경우 모는 오빠 인식의 집으로가 경우의 선자리를 주선한 태일에게 한바탕 화풀이를 한다. -범죄의 나라 ‘이탈리아’ ◇특파원 현장보고(KBS1 27(토) 오후 11시)=마피아 범죄는 물론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범죄도 끊이지 않는 이탈리아! 유럽에서 치안이 가장 불안한 나라라는 오명을 가진 이탈리아가 범죄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지난 4월 재집권에 성공한 베를루스코니 정부는 주요 도시에 군 병력을 배치하고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에 나서는 등 범죄 소탕작전에 나섰다. -자살 예방을 위한 대책 ◇그것이 알고 싶다(SBS 27일(토) 오후 11시20분)=하루 평균 자살자 34명. OECD가입국 중 자살률 1위 국가인 우리나라가 자살 원인을 너무 단순화해서 보고 있지 않은지 반성하고 자살(시도)자들이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삶의 욕망들이 어떤 계기들로 좌절되면서 죽음의 가능성을 높이는지 알아본다. 또 실질적으로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과 대책이 필요한지 고민해 본다.
문화
남도일보
2008.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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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자·채권자로 만난 1년 전 애인 멋진 하루 1년 전 애인이 채무자와 채권자로 만난다.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 돈 350만원.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떼인 그 돈을 받기 위해 1년 만에 그를 찾아나선 여자, 희수. 서른을 훌쩍 넘긴 희수는 애인도 직장도 없다. 통장도 바닥나고, 완전 노처녀 백조다. 그러던 어느날, 병운에게 빌려 준 350만원이 생각나고 그 돈을 받아야겠다고 결심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빌린 350만원을 갚기 위해 돈을 빌리러 나선 남자, 병운. 병운은 결혼을 했고, 두 달 만에 이혼했다. 이런저런 사업을 벌였다가 실패하고 빚까지 졌다. 이젠 전세금까지 빼서 여행가방을 들고 다니는 떠돌이 신세다. 한때 기수가 꿈이었던 병운은 경마장에서 돈을 받겠다고 찾아온 희수를 만나게 된다. 이로 인해 병운은 희수에게 꾼 돈을 갚기 위해 아는 여자들에게 급전을 부탁한다. 여자관계가 화려한 병운의 ‘돌려 막기’에 기가 막히는 희수지만 병운을 차에 태우고 돈을 받으러, 아니 돈을 꾸러 다니기 시작한다. 메가박스·롯데·무등·CGV·하미 #그림1중앙# 죽음이라는 선택에 선 단짝친구 인불룸 고등학생 2명이 총기 난사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 열정적이고 반항적인 여고생 다이애나(에반 레이첼 우드)와 반대로 모범적인 모린(에바 아무리)은 서로 둘은 없는 단짝친구다. 코네티컷 교외의 한 고등학교, 따뜻한 봄날의 포근함은 총성과 함께 깨진다. 넋이 나간듯한 한 남학생이 학생과 교사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을 난사하고 이어 화장실에서 수다를 떨던 두 소녀에게 다가간다. 총을 들고 와 무차별 난사 중인 한 남학생은 두 소녀에게 둘 중 한 명만 살아 남겨 주겠다는 기막힌 제안을 건넨다. 그로부터 15년 후, 남편과 사랑스런 딸 엠마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 성인 다이애나(우마 서먼). 하지만 그녀는 원인 모를 불안과 공포, 위기의 순간에 쌓여있고 서서히 그녀에게 충격적인 결말이 그 내막을 드러낸다. 이 영화는 학교 내 총기 난사 사건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출발하고 있지만 결국 아름다운 청춘의 절정에 있는 두 소녀가 겪는 가혹한 운명과 희망 그리고 절망에 관한 내용으로 이끌어간다. 메가박스·롯데·무등·CGV·하미
문화
남도일보
2008.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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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27일 오후 7시 박물관 야외정원에서 가을 음악회 락 콘서트 뮤지컬 공연 ‘피크를 던져라’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락 밴드의 라이브 콘서트 형식과 연극적 드라마의 요소를 적절히 조합해 뮤지컬 장르 안에 담아낸 특별한 작품. 열정적인 락 음악은 물론 곳곳에 관객을 웃게 하는 재미와 감동의 요소가 있으며 또한 배우들이 직접 작사, 작곡, 연주한 15곡을 노래한다. 또 이 뮤지컬은 자신의 꿈과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마치 기타 연주에서 여러 음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코드라는 형태로 탄생하는 것처럼 이 세상을 각자 살아가는 너와 내가 관계를 맺는 순간 또 하나의 특별한 코드(Chord 화음)가 탄생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종합예술학교 연극원 출신으로 구성된 단체 ‘화이트 아웃’이 연출하는 이번 무대는 재미와 웃음이 있는 드라마적 연극 형태를 바탕으로 열정의 라이브 콘서트 현장을 선사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무료.(문의=062-570-7025)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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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예술회관의 특별 기획 국악 공연이 오는 28일 오후 6시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우리 전통 창극인 ‘놀보 박타령’ 과 현대 국악 작품인 ‘풍고(風鼓)’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총연출은 현재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부 지도위원이자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인 지기학이 맡았다. 1부 ‘놀보 박타령’은 부자지만 심술 궂은 놀보가 제비 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려 고쳐주고 얻은 박씨를 심었다가, 박속에서 나온 상전, 놀이패, 장수 등에게 혼이 난다는 이야기로 우리 판소리 다섯마당 중 하나인 ‘흥보가’에서 가장 익살과 해학이 뛰어난 부분을 전통 창극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2부에서는 지난 2월 25일 ‘제17대 대통령 취임식 기념공연’에서 가장 독보적인 두각을 나타낸 중앙대학교 채향순무용단의 ‘풍고(風鼓)’ 공연작품을 선사한다. ‘풍고(風鼓)’는 청둥과 번개의 가락을 다양한 북의 장단과 춤사위로 풀어 낸 공연작품이며, 시민들의 화합과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역동적인 북소리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고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맘껏 날려버릴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 작품은 500년 조선왕조의 태평성대를 형상화한 ‘제천무’, 선비의 기풍과 옛 여인들을 상징하는 부채를 가지고 기교 넘치는 군무의 정형을 보여 줄 ‘사풍여화’, 승무의 춤사위에 화현과 바라를 이용해 우주의 이치를 표현한 ‘화현무’등을 선사한다.(문의=062-510-9251~4)
문화
남도일보
2008.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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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베네모저가 사용하는 재료는 콘크리트로, 목표 등을 최저한으로 억제하며, 같은 원칙을 가지고 재료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번에 전시된 작업은 ‘플레가듀라스(Plegaduras)’혹은 ‘접기(foldings)’라고 불리는 시리즈로, 문자 그대로 중력을 보여준다. 넓은 붕대 직물들을 콘크리트에 흠뻑 적신 후에 낮게 쌓아 단단하게 굳힌 후 전시장 바닥에 펼쳐서 전시한다. 그러나 베네모저의 이 작품은 순전히 즉자적인 오브제는 아니다. 즉, 이 오브제들은 주로 대조되는 것들의 초현실적인 결합을 이룬다. 딱딱하게 굳은 직물은 고정되어 접혀졌고 엄청난 무게 때문에 앙드레 브르통의 소설 ‘나자(Nadja)’에서 주인공이 선보였던 브론즈로 된 여성 장갑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그는 단단함과 부드러움, 가벼움과 무거움 사이의 연합을 통해 재료의 연상적 힘을 배가시키기 보다는 그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문화
남도일보
2008.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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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차면 반드시 기운다는 말, 바다에 밀물이 다 하면 썰물이 지고 썰물이 다 하면 밀물이 진다는 말, 밤이 다하면 아침이 된다는 말이 다 주역에서 나온 말이요이…(중략) 신하를 상하게 하는 것은 임금의 총애이고, 예쁜 아기를 상하게 하는 것은 달디단 젖으로 인한 과도한 배부름이어라우”(모노드라마 ‘아버지’ 중) ‘모노드라마의 대부’로 불리는 연극인 박윤모씨가 또한번 무대에 선다. 박씨는 ‘2007 자랑스러운 연극인상’ 수상 기념으로 한승원씨의 작품 ‘아버지’를 10월7일부터 19일까지 광주 예술의 거리 궁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모노드라마 ‘아버지’는 지난 1998년 11월 드맹아트홀에서 ‘여보 국기 달어’란 부제로 성황리에 초연된 이후, 원 제목인 ‘아버지를 위하여’라는 타이틀로 광주 및 서울에서 앵콜공연을 선보인 작품이다. 특히 이 연극은 한을 신화와 샤머니즘을 통해 넘치는 생명력으로 환기시키며 토속적 정서를 농익은 언어로 풀어낸 한승원 소설가의 첫 희곡 작품이자 30년 동안 연극 인생을 살아온 지역 연극계의 작은 거인 박윤모씨가 만났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무대에 올리는 모노드라마 ‘아버지’는 자신의 고희연이 열리는 연회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주인공 김오현이 열한남매를 키우며 겪은 자식과의 갈등을 사회 풍자를 곁들여 선보인다. #그림1중앙#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통해 눈물과 웃음을 선사할 이번 공연은 초연 이후 10년 이란 시간동안 무대에 올랐고, 10월19일이 100회 공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을 쓴 한승원 작가는 “인간은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변수’를 만난다. 하지만 그 변수를 느끼지 못하고 살면 실패할 수도 있다. 변수에 대처를 잘 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극 속 김오현이란 인물도 자식들로 인해 여러가지 변수를 경험하게 되지만, 끊임없는 생명력으로 극복해나가고 있다”며 “김오현을 통해 ‘아버지 정신’을 되새기고,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해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공연은 내년 2월부터 미국 및 유럽 등을 돌며 해외 순방공연될 예정이다.
문화
손옥연 기자 soy@namdonews.com
2008.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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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극장이야, 노래방이야 영화 ‘맘마미아’ (수입·배급 UPI 코리아)가 싱어송 버전으로 특별 개봉한다. ‘댄싱 퀸’, ‘허니 허니’, ‘맘마미아’ 등 주옥 같은 ‘아바’의 노래들을 자막을 보며 따라 부를 수 있다. 싱어송 버전은 영화 속 노래 부분을 영문 가사 자막으로 상영하는 극장 노래방이다. 26일부터 CGV(강변 용산 일산 목동 압구정), 롯데시네마(건대 명동에비뉴엘), 메가박스(코엑스점), 시너스(센트럴점), 아트레온 등 10개 영화관에서 상영된다. ‘맘마미아’는 전설의 그룹 아바의 노래들로 채운 뮤지컬 영화다. 완벽한 결혼식을 위해 딸이 엄마의 옛 애인 3명을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발칙한 이야기를 노래로 꾸민다. 조정래 ‘아리랑’ 드라마 만든다 소설가 조정래(65)씨의 소설 ‘아리랑’이 TV 드라마로 나온다. ‘아리랑’을 제작하는 KYN은 24일 “드라마 아리랑은 군산과 김제를 배경으로 일제치하에서 겪은 나라 잃은 설움과 치욕, 민족의 고난과 애환, 그리고 일제에 의연히 맞서 독립을 이뤄낸 항일운동사를 그려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리랑’은 출간 1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일제강점기를 다룬 소설 중 독자에게 가장 널리 읽히고 있다. 대하소설로서는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완역, 출판되기도 했다. KYN은 “드라마는 구한말부터 해방기까지 우리나라 근대사의 농민 애환을 담는다”며 “원작소설에 녹아 있는 우리의 민족사를 반영해 그들의 삶을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드라마 제작을 위한 오픈세트를 물색 중이며 내년 하반기 방송이 목표다. KYN은 드라마·영화 제작투자, 머천다이징 상품기획, 해외 수출업체다.
문화
남도일보
2008.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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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오승은(27·사진)이 28일 오후 5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사업가 박인규(34)씨와 결혼한다. 오승은은 24일 “새로운 길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교차돼 떨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결혼식 주례는 임권택 감독이 서고, 개그우먼 송은이가 사회를 본다. 축가는 가수 장혜진과 배슬기·강현수 듀엣, 그리고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의 동료들이 부른다. 오승은은 2000년 SBS TV 드라마 ‘골뱅이’로 데뷔한 후 ‘논스톱4’ ‘김약국의 딸들’ ‘눈사람’ ‘명랑소녀 성공기’, 영화 ‘두사부일체’ ‘천년학’ 등에 나왔다. KBS1 TV소설 ‘큰언니’에 출연 중이다.
문화
남도일보
2008.09.2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