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마지막까지 남아 북측과 실무협의를 벌이고 있는 우리 측 근로자 7명의 귀환이 2일에도 무산됐다.

▲ 개성공단 출입이 제한된지 29일째인 1일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 개성공단기업협회 회관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긴급 이사회를 연 가운데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오른쪽 두번째)이 회의를 마치고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오는 3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총회를 열고 정식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늘 우리 측 인원의 귀환은 이뤄지지 않는다"며 "북한과의 실무 협의는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 우리측 인원 귀환 여부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우리로서는 실무적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귀환을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그런 방향에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7명의 귀환 시점에 대해서는 "오늘 저녁에도 협의를 하고 내일도 계속하고 마냥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며 "늦추거나 그럴 이유가 없다. 실무적 문제를 최대한 최적의 수준에서 마무리하고 끝나면 돌아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당국자는 "(7명에게 부여한) 정부의 추가 미션은 없다"며 "일단 원부자재를 가져오는 문제가 있고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마무리 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간 실무협의 최대 쟁점에 대해서는 "북한은 미수금 문제이고 우리는 원부자재와 완제품 가지고 오는 것"이라며 "우리는 줄기차게 입장을 얘기하고 있지만 북한 측이 우리 기대에 맞는 반응 보여온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실무협상에서 북한 근로자의 3월분 임금 지급, 미납 세금 납부 문제 외에 우리 측에 새로 요구한 조건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실무협의는 실무적 문제를 마무리 하기 위한 협의이지 7명의 귀환을 위한 협의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단전·단수 검토에 대해서는 "우리 인원이 전원 무사귀환한 뒤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지금은 전력과 용수문제에 대해 입장을 정하는 단계와 상황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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