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골프장 납치·살해 사건' 용의자 심천우(왼쪽)와 강정임이 3일 오후 서울 중랑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창원골프연습장 40대 여성 납치·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2명이 이 시간 현재 창원서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사건 전모가 드러날 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경남경찰은 서울 중랑경찰서 강력계 형사들에게 3일 오전에 붙잡힌 심천우(31)와 여자친구 강정임(36)을 창원으로 압송해 오후 9시 30분부터 심야 조사를 이어 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달 27일 새벽 경남 함안군에서 붙잡은 심천우의 6촌 동생 공범 심모(29·구속)씨를 포함해 용의자 3명 모두 특별한 전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6촌 동생 심모씨가 경찰에 붙잡힌 직후 경남경찰이 경력 1000명을 배치하는 등 경남지역을 겹겹이 에워쌓았지만, 전과도 없던 이들이 어떻게 경찰 포위망을 뚫고 서울로 진입했는지 의문이다.

 당시 경찰은 이들이 차를 버리고 도주한 경남 함안 일대를 지난 27일부터 며칠동안 많은 경력을 동원해 집중수색했으나 이들은 지난달 28일 이미 서울의 한 모텔에 은신해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초기 포위 작전'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이들로 보이는 두 남녀가 검암산 중턱에서 내려가는 것을 봤다거나 남해고속도로 함안에서 마산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는 제보가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남 이외의 타 지역으로 빠져나간 것을 전제로 전국에 공개수배를 했다. 경찰청에 요청해 3일 전국적으로 검문 검색을 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범행동기' '추가범행여부' '제3의 조력자 여부' '도주경로'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오후 8시30분께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골프 연습을 마치고 귀가하던 A(47·여)씨를 차량으로 납치·살해 후 진주 진수대교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건발생 6일째인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112 시민 신고를 통해 출동한 경찰에 의해 서울 한 모텔에서 검거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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