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노조, 임단협 교섭 결렬 선언

현대차, 13~14일 조합원 파업 찬반 투표

기아차, 지난 3일 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

현대·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울산공장에서 열린 20차 임·단협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한 노조는 오는 13~14일 전체 조합원 파업 찬반 투표를 할 계획이다.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지난 4월20일 상견례 이후 20차례 의견을 나눴는데도 회사가 제시안을 전혀 내지 않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는 교섭을 진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월 15만4천883원 인상 ▲성과급 전년도 순이익의 30% 지급 ▲4차 산업혁명 및 자동차산업발전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통상임금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지난달 29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기아차도 지난 3일 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을 하고 파업 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수순을 밟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노사가 대화의 끈을 놓은 것은 아니다”며 “노사가 좀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교섭을 마무리하고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