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상반기 맥주 매출, 전년比 21% ↑

 

 퇴근 후 집에서 맥주 한 캔을 들이키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혼맥족'이 늘어감에 따라 상반기 편의점 맥주 매출도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상반기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이 집 앞 편의점에서 접할 수 있는 맥주의 종류가 다양해지며 선택권이 넓어진 것은 물론이고, '4캔에 1만원' 등 할인 프로모션이 상시 진행되며 맥주 매출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세계 맥주의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최근 인기 맥주 순위를 조사한 결과 1위는 카스 500㎖, 2위는 아사히 500㎖, 3위는 카스 355㎖, 4위는 하이네켄 500㎖, 5위는 칭타오 500㎖가 차지해 절반 이상이 외국 맥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세계 맥주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최근 몇 년 새 외국산 맥주의 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려갔다. 할인 혜택을 적용할 경우 국산 맥주 가격 보다도 저렴해지거나 비슷해지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또 다양한 맛과 향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하면 발효로 장기간 숙성시킨 라거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 상면 발효한 에일 맥주가 더해지면서 맥주가 다양한 색, 향, 맛을 가진 형태로 다변화됐기 때문이다.
 
이렇듯 높아진 수입맥주의 인기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여름 더위가 한 풀 꺾이기 전까진 계속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퇴근 후 나홀로 맥주 한 캔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편의점에서의 맥주 판매량도 당분간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맥주 매출 신장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특히 수입맥주는 지난해 말부터 높은 인기를 보이다가 최근에는 점유율 50%를 넘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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