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종합

해경,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실탄 450발 사격, 2척 나포 

중국어선 함정 향해 돌진, 나포 중국어선 탈취하려 했다

해경이 우리 측 서해 EEZ(배타적경제수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2척을 나포했다.

나포 과정에서 나포된 중국어선을 빼앗으려던 다른 중국어선들은 해경 경비함정의 총탄 사격을 받고 달아났다.

4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 단속반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전남 신안군 가거도 남서쪽 65㎞(어업협정선 내측 39㎞)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던 60~80t급 중국어선 50여척을 발견했다. 

해경은 곧바로 퇴거작전을 벌였으며, 쇠창살·철망을 설치한 중국어선들은 나포 과정에 검문검색에 따르지 않고 강하게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퇴거작전 중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을 빼앗기 위해 주변의 다른 중국어선들이 수차례 해경대원들이 탑승해 있는 중국어선을 고의로 충돌하며 위협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5척,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선 1척, 헬기 1대를 동원해 대응했다. 

이 과정에 정선·이동 명령, 경고 방송 뒤 공용화기인 M-60 기관총 450발과 개인화기인 K2 소총을 발사했다.

배타적경제수역에 침입해 불법 조업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어선이 우리나라 단속 선박으로 돌진하며 위협(단체저항)할 경우 실탄 사격을 할 수 있다.

해경은 중국어선 2척을 불법조업 혐의로 나포했으며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20명을 목포로 이송했다.

해경은 나포된 중국어선 선원들을 무허가 조업으로 처벌하고 폭력 행위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