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입지자 ‘명당’ 선거사무실 찾기 구슬땀

“이름과 얼굴이 눈에 확 띄는 것이 최고의 자리”

현역의원 여유롭게 ‘물색’·정치신인 ‘발동동’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지자들이 오는 3월 예비후보자 등록 기간에 맞춰 개소할 선거사무소를 알아보느라 분주하다.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등록 날짜가 오는 13일, 기초단체장이나 광역·기초 예비후보등록도 3월 2일로 각각 예정돼 있어 좋은 선거사무소 명당을 미리 선점하려는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입지자들은 현수막을 걸었을 때 이름과 얼굴이 눈에 띄는 곳을 명당자리로 꼽았다.

북구청장 입지자 A 씨는 “좋은 명당자리의 선거사무소를 알아보기 위해서 열심히 발품을 팔고 있다. 오늘도 건물 하나를 보러 가려고 하는데 좋은 자리 찾기가 쉽지 않다”며 “요즘에는 유동인구가 많고 몫이 좋아도 세입자들이 현수막을 크게 내걸지 못하게 해서 명당자리보다는 현수막을 크게 내걸 수 있는 곳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자치구의회 의원으로 3선을 준비 중인 B 의원은 “지역구 내에서 좋은 몫을 찾아 선거 사무소를 알아보고 있다”며 “아직 선거구 획정이 안 돼서 어디가 좋을지 탐색을 하고 있는데 그 전까지는 의원사무실에서 준비 활동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예비후보자 등록 기간에 후보등록을 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고, 간판·현수막을 내거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있다. 선거사무소는 의원들의 선거준비를 위한 용도로 쓰이기도 하지만 간판·현수막을 건물 밖에 내걸어 자신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 그 때문에 선거를 앞둔 예비입지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홍보 수단이 된다.

그러나 선거구획정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예비후보자 등록이 사실상 불투명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의원사무실조차 없는 정치 신인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기존의원들은 선거사무소를 구할 때까지 기존 의원사무실을 사용하면 되지만 이마저도 없는 정치 신인들은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자치구의원 출마를 염두하고 있는 정치신인 C 씨는 “정치신인의 경우 선거 사무소를 개소하지 않아도 본인의 의원사무실에서 선거준비를 할 수 있는데 우리 같은 경우에는 그럴 공간도 마땅치 않아 힘들다”고 말했다./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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