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대만 화롄 지역에서 규모 6.4 지진, 호텔 매몰 피해

환태평양의 '불의 고리', 1999년 7.6 규모 지진으로 2천여 명이 사망

대만 동부 화롄 지역에서 6일(현지시간) 밤 11시 50분쯤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호텔이 매몰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대만 지진으로 인해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고 대만 정부가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대만 화롄 시에 있는 10층짜리 마샬 호텔이 무너져 매몰돼, 숨진 2명은 모두 호텔 직원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매몰자가 많아 추가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동부 화롄(花蓮) 지진 현장 [AP=연합뉴스]

대만 중앙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45도 가량 기울어진 마샬 호텔에는 약 30여명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마샬호텔 외에도 여러 건물이 지진 진동으로 기울어지고 파손돼 건물내에 매몰자가 있다고 보도했다. 

또 화롄 시에 있는 다리 2개는 금이 가 통행이 금지됐다.

화롄 지역에 있는 도로 곳곳이 갈라진 가운데 가스관 손상으로 누출이 보고됐으며, 화롄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낙석 위험 탓에 폐쇄됐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신속한 구호작업을 위해 내각과 관계 장관들에게 비상 시스템을 가동토록 했다"고 말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11시 50분 대만 지진 화롄 현 근해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0㎞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화롄 인근 지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한 뒤 90여 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랐다.

대만은 환태평양의 '불의 고리'에 자리 잡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 1999년 전국을 강타한 규모 7.6의 지진으로 2천여 명이 사망했으며 2016년에도 남부 지역을 뒤흔든 규모 6.4의 지진 탓에 115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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