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지, 여자 팀추월 '노선영 선수 왕따 논란'에 "경기장 응원은 방해" 사과

여자 팀추월, 논란 확산 속 김보름 박지우 선수 24일 여자 매스스타트 출전

여자 팀추월 대표팀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노선영 선수 왕따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상주시청 소속 장수지 선수의 SNS 게시글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상주시청 소속 장수지 선수는 여자 팀추월 경기가 끝난 후인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 건데 지들이 시합타던지 애꿎은 선수들한테 뭐라하네"라면서 

장수지 SNS 글/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경기장에서 선수들 집중도 못하게 소리나 지르고. 그게 응원인가. 방해수준이다. 코치들 말도 못듣고. 그래도 그 방해도 응원이라고 열심히 선수들은 앞만 보고 달린다"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응원을 선수들에게 방해가 되는 소음이라고 치부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장수지는 "관심도 없다고 올림픽 시즌이라고 뭣도 모르면서 보면서 선수들 상처만 주네. 너무 화가 난다. 그냥 평상시처럼 관심 없던게 나을 수도. 오디 무서워서 국대 하겠냐"고 비아냥 거렸다.  

화난 누리꾼들의 비난 댓글이 가득했다.  

장수지의 SNS 글은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장수지는 논란이 된 SNS 게시글을 삭제 한뒤 "전에 올렸던 글 보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저도 선수 입장이다 보니 안쓰럽고 욱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라는 사과글을 올렸다.

현재 상주시청 소속의 장수지는 2016년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30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2017년에도 여자 일반부 매스스타트 금메달과 여자 일반부 3000m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앞서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가 진행됐다.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3분03초76을 기록, 예선 7위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논란은 경기 직후 김보름과 박지우의 경기 운영 방식을 두고 일부에서 노선영 선수 왕따 논란이 일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이 끝난뒤 박지우(왼쪽), 김보름 선수의 외면속에 노선영 선수가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이날 레이스 중반부터 선두에 달리던 노선영 선수가 체력 안배를 위해 후미로 빠진 순간, 김보름과 박지우가 노선영 선수를 의식하지 않고 스퍼트를 올렸다.

이에 노선영 선수와 김보름 박지우 사이가 벌어졌고,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 선수를 제쳐두고 골인했다. 결과는 예선 탈락

더욱 문제가 된 것은 경기 직후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인터뷰 태도였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인터뷰 내내 준결승 진출 실패를 노선영 선수 탓으로 돌렸고, 급기야 노선영 선수를 홀로 둔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후 눈물을 흘리고 있던 노선영 선수를 위로한 건 네덜란드 출신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코치 밥데용 뿐이었다.  

이날 박지우 김보름 선수의 태도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두 사람이 노선영 선수를 왕따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24일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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