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김영록 지사 활약 ‘눈길’
마리안느·마가렛 고향 티롤주와 우호교류 등 협업 강화
한전공대 설립·운영에 러시아 과학단지 모델 도입 논의
추석 연휴를 활용해 유럽을 순방 중인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지사는 13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티롤주청사를 방문, 군터 플라터 주지사와 회담을 갖고 신재생에너지와 관광산업 등 다양한 분야 교류를 위한 우호교류의향서를 체결했다.
또한 티롤주 출신으로 고흥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위해 40여 년을 봉사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간호사의 노벨평화상 추천에 대해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티롤주는 알프스산맥 중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관광산업이 발달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회담에서 “전라남도와 티롤 주가 우호교류의향서를 체결하게 된 것은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 두 분이 만들어준 인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티롤주는 아름다운 알프스를 가지고 있어 동계올림픽을 두 번 개최할 만큼 관광산업이 발달한 지역이고, 전남은 아름다운 해변과 2천200여개의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섬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어서 관광 여건은 서로 다르지만 교류를 통해 충분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며 “관광뿐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통해 상호발전에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어 군터 플라터 주지사와 함께 인스부르크 요양원을 방문해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만났다.
김 지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에 오스트리아 국민들도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11일(현지 시각)러시아 최대 과학 첨단기술단지인 스콜코보 혁신센터를 방문, 한전공대 설립·운영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향후 교류 협력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김회천 한전 부사장, 한전공대 광주·전남 범시도민지원위원회 고문인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 등과 함께 스콜코보 혁신센터에서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스콜코보 재단 이사장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전남도-한전-스콜코보 세 기관이 교류의향서를 체결했다. 앞으로 에너지 분야 글로벌 우수 인재 양성과 IT·바이오 분야 연구 개발·창업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러시아 스콜코보 혁신센터는 IT·에너지 효율·바이오 및 의료기술·항공기술 등 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하면서 러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김 지사는 자리를 함께 한 한전 관계자들과 한전공대 운영과 비전에 ‘러시아 스콜코보 모델’을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김 지사는 이어 러시아 우주박물관을 방문, 나탈리아 아르츄히나 관장과 회담하고 항공 분야 꿈나무 육성을 위한 청소년 교류와 체험 행사, 관광 활성화 방안 등에서 교류 협력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전남의 새 천년 비전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의 전략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블루 농수산’ 추진 방안 모색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