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설계한 경형 SUV
소형 SUV 2012년 이후 첫 감소
내고장 車 팔아주기 운동 필요

 

광주글로벌모터스 생산공장 차체 제작 로봇./GGM 제공

오는 9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본격 생산될 차량의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질 지 관심이다.

판매가 순풍을 탈 경우 ‘광주형 일자리’ 사업도 정상 궤도에 안착되기 때문이다.

6일 광주시와 광주글로벌모터스에 따르면 GGM은 자동차 위탁 생산 전문업체로 출범했다.

현대자동차가 차량의 연구 개발과 판매를 담당하고 GGM은 생산을 담당하는 구조이다. 현대차가 차를 많이 팔아 수익을 남기는 구조라면, GGM은 차량을 생산함으로써 수익을 발생시킨다.

현대차는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영업 조직 내에 GGM에서 생산하는 차량만을 판매하는 별도의 영업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GGM에서 생산할 차량은 코드명으로 AX1이다.

AX1은 현대차가 20여년만에 출시하는 경차이자 국내 최초 설계된 경형SUV이다.

현재 정확한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스틱스와 레오니스라는 상표를 등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중 하나가 차명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AX1의 크기는 베뉴보다 작은 사이즈로 가격은 대략 1천5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 상대로 보이는 국내 경차의 주력 모델(중간 트림) 가격대는 기아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가 1천300만원대, 기아 레이가 1천400만원대이다.

AX1본격 출시되면 경차 혜택과 함께 SUV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어 젊은층과 주부 등의 세컨 차량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SUV시장이 대형화, 고급화되면서 소형SUV의 판매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자동차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5월 판매된 SUV는 23만3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3만8천427대)보다 3.4% 감소했다. 소형 SUV(경형 포함, 1.6ℓ 미만)는 9.3% 감소한 10만2천41대, 중형 SUV(1.6∼2.0ℓ)는 47.2% 감소한 2만8천780대이다.

특히 소형 SUV의 판매가 감소한 것은 2012년 이후로는 처음이다. 2014년 연간 3만2천대 판매수준에 불과했던 소형 SUV는 2016년 11만621대로 처음 연간 1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2019년 22만5천771대, 작년 28만6천216대를 기록하며 급성장했으나 올해는 10% 가까이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차량의 고급화, 대형화 추세가 더해지며 중대형급 이상 SUV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대형(2.0∼3.0ℓ) SUV는 올해 8만4천911대가 팔리며 지난해 동기 대비 43.1%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20만대 돌파가 기대된다. 대형급(3.0ℓ 이상) SUV 역시 올해 1만4천578대로 판매량이 20.6%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SUV 시장 확대를 이끌었던 소형 SUV 모델의 신차 효과가 감소하고 최근 고급화, 대형화 추세에 맞춰 출시된 고급 SUV 모델과 미니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공간성과 다목적성이라는 RV의 강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광주글로벌모터스 생산차량의 판매를 위해서는 광주시와 지자체의 도움이 필요하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시민들을 중심으로 내고장 차 팔아주기 운동도 절실한 상황이다. 또 공공기관 차량 활용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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