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식감에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10여가지 재료로 만든 육수에 또 한번 감탄
귀하고 값진 능이버섯도 푸짐

전남 담양군 금성면 담순로에 자리잡은 ‘미가’의 황칠능이토종닭백숙은 건강을 담아내는 남도맛집으로 손색이 없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따스한 날씨와 선선한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봄이 왔다.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과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시원한 봄 바람을 맞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힐링을 즐길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는 봄 나들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전남 담양군 금성면 담순로에 자리잡은 ‘미가’.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그 중 전남 담양은 남도 대표 관광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접근성이 높고 교통이 편리해 주말을 이용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곳곳마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어 주말 여행지로 선호되는 곳이다.
 

황칠능이백숙 한상.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반복된 일상과 일상의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리는데 여행과 함께‘몸보신’은 빼놓을 수 없다.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난 지인들도 한번에 반했다는 전남 담양군 금성면 담순로에 자리잡은 ‘미가’의 황칠능이토종닭백숙은 건강을 담아내는 남도맛집으로 손색이 없다.

이곳의 대표 메뉴를 만나기 전 먼저 다양한 기본 밑반찬이 줄지어 상 위에 자리를 잡았다. 색감과 조화까지 고려한 듯 알차게 구성된 밑반찬들은 달콤, 새콤, 맵싸한 맛을 뽐내며 마른 입맛을 자연스레 돋워줬다. 일부 반찬들은 직접 텃밭에서 일군 유기농이다.

황칠나무는 약용성이 뛰어나 진시황제가 찾은 불로초라 불릴 정도로 간 기능 개선에 탁월하고 면역력 강화와 혈액순환증진 그리고 암 예방에 효능이 있다. 이런 효능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산삼나무, 보물나무라고도 한다. 특히 다산 정약용은 황칠은 보물 중에 보물이라고 했고, 이익의 성호사설은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가 황칠나무라는 설을 제시하며 귀하다고 했다.

이곳 ‘미가’의 황칠은 전남 완도에서 직접 공수해 온다고 한다. 여기에 능이버섯은 덤이다. 토종닭과 황칠, 능이버섯의 만남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주인장이 직접 만든 특별 육수는 감칠맛까지 더해진다. 미나리와 부추는 양념장과 함께 찍어 먹는다.
 

능이버섯.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만병통치 나무라는 국제학명에서 알 수 있듯 다양한 분야에서 효능을 나타내고 있는 황칠나무와 능이버섯, 여기에 닭백숙이 만났으니 몸에 좋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능이버섯과 함께 토종닭은 입에 넣자마자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며 입안이 버블로 가득찼다.

부드러운 식감이 그저 놀랍다. 이곳만의 특유의 녹진한 풍미를 입속에서 사방으로 분출했고, 몇 번 씹지도 않았음에도 눈 녹듯 사라져버리며 젓가락질을 재촉했다.

토종닭이라 그런지 어른 4명이 둘러 앉았는데도 양이 넘쳐난다. 마지막 죽을 특이하게도 누릉지를 갈아서 만든 가루와 찹쌀을 절묘하게 섞어 조리해 줬는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귀하고 값비싼 능이버섯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박선영 미가 주인장이 황칠능이토종닭백숙을 손질하고 있는 모습.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이곳에는 황칠능이토종닭백숙 외에도 황칠능이오리백숙, 토종닭복음탕, 오리주물럭쌈밥, 뚝배기오리탕, 추어탕 등 차별화된 건강함과 맛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은 입소문이 나 외지에서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이곳 주인장은 푸짐하게 퍼주는 스타일이다. 꾸밈이 없고 진솔함이 그대로 음식에 담겨져 나온다. 그래서 부담이 없고 편안한 곳이다.

주인장인 박선영 씨와 시어머니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고부간의 호흡도 척척 맞는다.

박선영 주인장은 “매일 신선하고 깨끗한 재료를 사용해 메뉴를 조리하고 있다”며 “오신 손님들을 내 가족 처럼,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남도일보는 ‘남도 맛집’ 취재와 관련, 어떤 광고를 요구하거나 받지 않습니다.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