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2023 독자권익위 제4차 회의
‘서민 고통 외면’ 광주은행 돈잔치
군 공항 이전·복합 쇼핑몰 유치 등
“실생활 지역 이슈 후속 보도 주문”
사람 스토리·특별 사설 등 ‘만족’
다가오는 총선 유권자 관심 높여야

 

남도일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는 16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2023 제4차 독자권익위원회’를 개최, 지역신문이 나아가야할 방향성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임문철 기자

남도일보 제21기 독자권익위원회는 16일 오전 10시 30분 본사 1층 대회의실에서 ‘2023년 제4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지역신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어젠다 발굴을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광주은행 돈잔치, 광주 복합 쇼핑몰 유치, 광주 민간·군 공항 분리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날 회의는 지병문(윤상원 기념사업회 이사장)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연수(호남대학교 교수), 양성관(동강대학교 교수), 오경미(더 심플이사), 주재환(광주사랑나눔공동체 대표), 김우관 남도일보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지병문 전 전남대 총장

◇지병문 위원장 “광주 군·민간공항 분리 이전…세밀한 취재 필요”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이 광주시와 전남도의 입장차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광주가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분리 이전이라는 방법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군공항과 민간 공항이 분리되는 것과 아닐 때에 대해서 자세한 취재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군공항과 민간 공항이 분리돼서 이전한 선례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확인해야 한다.

광주·전남 시민들 중 관심도가 높은 사람들은 내용에 대해 진행 과정을 자세히 보겠지만, 대부분의 시민은 군공항과 민간 공항이 같이 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분리돼 가는 것은 생각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언론에서는 분리 이전했을 때와 함께 가는 것을 비교해 보고 분석해 볼 필요성이 있다.

어등산관광단지 스타필드,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 옛 방직터 ‘더 현대광주’ 쇼핑몰 유치와 관련해서는 현실적인 수요에 대해 생각해야만 한다. 광주 시민들 일부가 원하는 유치일 수도 있는데, 실제 쇼핑몰이 들어왔을 때 낙수효과가 있는지 봐야 한다. 기업 유치를 할 때도 지자체는 대기업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지역 업체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봐야 한다.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언론의 몫이다.

남도일보가 보도한 <11월 6일자 1면 ‘카카오 독점…광주 향토콜 리본택시 고사 위기> 기사를 보고, 나서는 공감이 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다 보니, 택시나 대리를 부르는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었다. 지역 택시에 대한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지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기사에 대해 주기적인 보도가 필요하다.
 

이연수 호남대 교수

◇이연수 위원 “현안 이슈…지속적 후속 보도해야”

남도일보가 보도한 <11월 16일자 1면 ‘단언컨대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은 물 건너갔다’> 특별 사설을 꼼꼼히 읽어 봤다. 앞으로 로컬지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지방자치단체와 김영록 전남도지사에 대해 지적한 부분이 있는데, 많은 고민 후에 내놓은 사설인 것 같다. 정론지로써 옳은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사설이었다. 지역 현안 이슈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후속 보도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사설이나 기사가 보도된 이후에도 지방자치단체의 반응이나 후속 조치에 대해서 별도로 다루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어등산관광단지 스타필드,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 옛 방직터 ‘더 현대광주’까지 국내 유통 그룹들이 광주 투자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에 대형 쇼핑몰이 해운대에 들어섰는데 상권이 무너진 사례가 있다. 광주에 복합쇼핑몰 3개가 들어섰을 때 경쟁력이 있는지, 지역 상권에 대한 문제가 있는가를 판단해보고, 취재해 볼 필요성이 있다. 특히 지역 이슈는 지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부분이니 관심을 가지고 보도해야 한다.
 

주재환 광주사랑나눔공동체 대표

◇주재환 위원 “관심 높아지는 총선…기사 확대돼야”

일단 남도일보 홈피 방문자 수, 4개월 연속·누적 광주·전남 신문사 1위라는 소식을 들었다. 독자권익위 위원으로서 만족도가 높았다.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현재 시점에서 유권자의 알 권리를 위한 [2024 총선 누가뛰나]가 지속적으로 발전했으면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선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기초 정보라도 전달하고, 기사가 좀 더 확대됐으면 한다. 이후 출마 예정 후보자에 대해서도 상세한 내용을 다뤄주면서 유권자의 관심을 유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남도일보가 지속 보도하는 [사람&스토리]를 자주 읽어보는데, 같은 지역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내용과 편집 구성도 좋다. 앞으로도 광주·전남 지역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남도일보에 대해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다.
 

양성관 동강대 교수

◇양성관 위원 “지역 현안과 관련된 이슈 심도 있게 살펴야”

남도일보라는 언론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이번 11월 16일자 1면에 보도된 ‘단언컨대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은 물 건너갔다’와 같이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는 특별사설 작성을 잘하는 것 같다. 평소 사설을 봐도 오치남 주필이 기사 취재에 다루지 못하는 내용에 대해 적절히 비판하고, 앞으로의 길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잘 해주는 것 같다.

<11월 13일자 1면 광주은행·전북은행 높은 이자율에 정치권도 ‘깜짝’…“현행 금리 낮춰야”>, <11월 14일자 1면 두 얼굴의 광주은행…‘그들만의 돈 잔치’ 연봉1억·명퇴4억> 기사를 보고 나서는 면밀한 비교 분석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향토 은행으로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민생 위기 극복과 고통 분담을 위해 함께하는 언론사로서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10월 31일자 24면 “한국에너지공대 운영 위기 점점 현실화”> 기사는 심도 있게 내용에 대해 잘 다뤘던 내용이었다.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짚어준 것도 좋았다.

이외에도 <10월 25일자 1면 ‘30년째 발굴조사만’…광주 신창동 선사 유적지 ‘방치’>는 획기적인 기사였다. 이런 부분을 언론에서 다뤄준다면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움직임이 빨라진다. 앞으로도 세밀하고 지역 현안과 관련된 부분들을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언론사가 되기를 더욱 기대한다.
 

오경미 더 심플 대표이사

◇오경미 위원 “문제에 대한 해결방향 제시…언론의 역할”

최근 남도일보에서 다룬 광주은행 기사에 대해 공감이 많이 됐다. 향토 은행으로서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 또한 요즘 코로나와 독감으로 마스크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 심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다시 한번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

대형 쇼핑몰 유치와 관련해서는 관광객, 즉 외부인의 시각으로 자연이 아름답고 맛집이 다른 곳이 더 많음에도 쇼핑몰이 들어오는 것은 인지부조화라고 생각한다. 지역민의 입장에서는 미래세대와 우리 지역에 무엇을 남길지의 철학과 가치의 문제 접근과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도 계속적 문제제기와 가상제안이 필요하다.

최근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단어 중 ‘도파민 중독’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자신이 원하는 내용의 검색보다는 숏폼과 같은 스크롤 문화로 집중력 저하 등 뇌가 망가져가고 있다. 순간의 욕망과 잘못된 소비문화로 빚이 가중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도 다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김우관 남도일보 편집국장은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같은 지역 이슈에 대해 다방면으로 기사를 발굴해 나가겠다. 지역 언론으로서 문제 해결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주기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독자권익위 위원들의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리/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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