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무안군에 2차례 협조 공문
아직 회신 없어…이달 개최는 불가
이르면 내달 중순…내년 넘어갈수도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논의를 위한 시-도-무안군 3자 대화 개최에 합의한 가운데 3자 대화 개최 시기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전남 무안군 청계면의 한 주택에 내걸린 군공항 이전 반대 현수막.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논의를 위한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의 3자 대화 개최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광주시가 제안한 이달 안 개최 가능성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이르면 내달 중순께 개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7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24일 무안군에 ‘광주 민간공항 및 군 공항 동시 이전관련 3자 회담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3자 대화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 20일 3자 대화를 위한 실무협의 제안에 이어 무안군에 3자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두번째 공문을 보낸 셈이다.

반면, 무안군은 전남도의 협조 요청 공문에 아직까지 별다른 회신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한 관계자는 “3자 대화 요청에 무안군이 내부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광주시에도 무안군 설득을 위한 광주시의 군공항 이전 계획 등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무안군이 3자 대화에 고민하는 전해지면서, 당초 광주시가 제안한 이달 안 3자 대화 개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앞서 광주시는 전남도의 3자 대화 역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전남도는 책임지고 이달 안에 3자간 대화를 위한 논의 테이블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더욱이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오는 29일부터 두바이·사우디 해외출장 일정에 나서고, 강기정 광주시장도 내달 초부터 중국 광동성 출장이 예정돼 3자 대화 역시 이르면 내달 중순께나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마저도 무안군의 참여를 가정했을 때다.

다만, 무안군이 지역민 반대 이유를 들어 결정을 차일피일 미룰 경우 3자 대화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 때문에 강 시장과 김 지사 등이 정치력을 발휘, 김산 무안군수의 대화 테이블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김영록 지사는 시·도의 3자 대화 합의 이후 처음으로 28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과 관련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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